이 기사는 2008년 10월 10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내달 1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쓰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달 31일이 예상 납입일이다.
그러나 회사채 시장이 극도로 위축돼 있어, 원활하게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발행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태.
현대상선 자금부 관계자는 “내달 1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한달정도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충분히 지켜보며 금리, 발행량 등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대상선 원화채는 산업은행이 500억원 어치 정도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몇몇 증권사들에 인수를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회사채 시장이 워낙 위축돼 있어, 투자자 모집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AA 우량 등급 채권의 발행 대기 물량도 많은 상황이어서, A0 회사채의 매력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발행 금리는 얼마?
하루가 다르게 채권 금리가 요동치고 있어 예측에 무리가 따르지만, 민간신용평가사의 분석을 토대로 대략적인 금리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KIS채권평가가 책정한 현대상선의 3년물 회사채 수익률(9일 기준)은 8.26%. 기준물(국고채 3년)과의 스프레드는 293bp까지 벌어져 있다. 동일 등급(A0) 회사채 역시 285bp나 금리차가 난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수요가 줄고 있고, 1년여만의 발행 재개라는 점에서 현대상선 채권 금리가 A0 등급 민평 수준을 다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A0 채권의 스프레드가 매 영업일 5~10bp씩 벌어지고 있어, 금리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상선은 내달 1일 1500억원(159회; 2005년 11월1일 발행), 11일 500억원(157-1회; 2004년 11월11일 발행)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현대상선은 11월11일 만기분 500억원은 추가 회사채 발행 없이 은행 차입을 통해 상환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8월27일 2000억원 발행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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