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10월 16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인 채권투자자들이 최근 7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한국시장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정거래 유인이 확대되면 외국인 채권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외환당국의 전망과는 다른 모습이다.
외국인 채권 순매도로 부족한 외화유동성은 더 줄고 있고 달러 자금시장에서는 외화유동성 부족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16일 한국증권업협회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 채권투자자들은 7일 540억원을 시작으로 15일까지 7 영업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누적 순매도 규모가 1조5784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9월 '차익거래 유인과 외은지점 및 외국인 국내채권투자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차익거래 유인의 지속은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를 계속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10월 초 재정거래 이익이 1년물 국고채를 기준으로 5.00%에 달하기도 했지만 재정거래보다는 유동성 확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무제한 달러공급 발표도 외국인 채권투자자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들이 주로 매도한 채권은 올해 재정거래 대상 채권으로 가장 많이 선택된 통안증권이다. 1조5784억원 가운데 1조425억원이 통안증권이다. 통안증권은 한국은행이 발행하기 때문에 국고채와 신용위험은 같지만 유동성 부족 등의 이유로 국고채보다 금리가 높아 외국인들이 재정거래 채권으로 삼았다.
외국은행 채권딜러는 "외국인들이 원화 채권시장의 유동성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달러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채권을 팔아 달러를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채권시장 이탈이 달러 유동성 경색과 맞물린 만큼 순매도가 멈춘다고 해도 지난해와 올상반기와 같은 대규모 유입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달러를 풀고 있지만 해외 은행들은 그동안 손실 발생에 따른 대손 상각이 진행돼야 한다"며 "연말 결산, 내년 초 신용등급 조정 등에 따른 대손충당급 추가 설정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재정거래 유입보다는 자금 회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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