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토건, 천신만고끝에 차환 발행 성공 지난 17일 300억 사모사채 발행···"유동성 최대 고비 넘겨"
이 기사는 2008년 11월 19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던 동일토건이 올해 차입금 상환 일정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우여곡절 끝에 17일 만기 도래한 400억원의 무보증 사모사채를 차환하는 데 성공했다.
연말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 100억원을 갚아야 하지만 다음달 들어올 분양대금이 충분해 일단 한숨을 돌렸다.
동일토건은 지난 17일 400억원의 무보증 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3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 1년물 200억원(24회차 )과 6개월짜리 100억원(25회차)의 동시 발행을 성공 한 것. 나머지 100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상환했다.
24회차는 기존 투자자인 수협이 전액 재투자 했으며 25회차도 자산운용사가 전액 인수했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올해 가장 큰 부담이었던 사모사채를 차환 발행해, 차입금 상환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 차환이 쉽지만은 않았다. 건설·부동산 업종에 대한 우려가 커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투자자들도 현금상환을 우선적으로 요구해 차환 발행이 만만치 않았다.
고민 끝에 동일토건은 추가 담보를 내걸고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먼저 수협을 찾아가 재투자를 요청했다. 담보로 인천 동춘동 사업장의 수익권을 제안했다. 발행 금리도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1년짜리 'BBB-'등급의 평가수익률 (10.25%)보다 1.75%포인트 높은 12%로 책정했다.
투자 협상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는 듯 했다. 약 200억원에 달하는 담보가치와 높은 투자수익률이 주효했다.
그러나 고객이 맡긴 펀드자금으로 채권을 샀던 자산운용사들이 재투자에 난색을 표했다. 고객이 환매를 요청하면 응해야 하는데 건설사 채권을 샀다가 팔리지 않으면 그럴 수 없다고 우려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동일토건이 채권 상환을 포기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진 동일토건은 자산운용사 등과 다시 협상해 만기를 1년에서 6개월(25회차 100억원)로 줄였다. 금리는 연 11%로 1년짜리와 비슷하게 대우했다. 담보로 공시지가 30~40억원에 달하는 토지도 제공했다.
수협 관계자는 "동일토건의 경우, 담보 등을 충분히 제공해 채권을 연장할 수 있었다"며 "투자자들과 협상 과정에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비교적 잘 마무리해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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