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권, 남는 돈 있으면 채권 사라" (상보)RP매각 10.44조원 응찰에 5조원만 낙찰..'금리하락 유도'
이 기사는 2008년 12월 11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국채 등을 환매조건부로 사겠다고 온 금융권 자금 5조원을 돌려 보냈다. 남는 돈이 있으면 한은과 거래하지 말고 시장에서 회사채를 사거나 대출에 나서라는 압박이다.
11일 한은이 실시한 7일물 환매조건부 증권 매각(한국은행 기준)에 공개시장조작대상 금융회사들이 10조4400억원을 응찰했다. 그러나 한은은 5조원만 낙찰시키며 나머지 5조4400억원은 금융회사로 돌려보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이 금융시장에 5조44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한 셈. 유동성 공급확대를 통해 시장금리를 떨어뜨리고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김종화 한은 시장운영팀장은 "RP 매각 규모를 금융기관 신청액의 절반 이하인 5조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고 나머지 자금을 금융시장에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의 유동성 사정이 상당히 풍부해 지난 지준 반월마감일인 10일 금융기관의 자금조정예금 이용실적이 6조원 수준까지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금조정예금은 금융기관이 남을 때 한은에 예금하는 수단이다.
한은은 이번 RP 매각 규모 축소는 금융시장에 돈이 흘러넘치는 상황이지만 더 넘치게 해 실물 경제 부분 등으로 유동성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금융기관들이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라는 압박성 주문이기도 하다.
한은은 "이번 RP 매각 규모를 대폭 축소를 통한 유동성 공급확대는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자산운용과 시장금리 하락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은은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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