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1월 04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전환사채(CB) 5000억원 발행은 2008년 CB 시장의 '최대 딜'이지만 '최악의 딜'로 기록됐다.
더벨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지난해 9월5일 하이닉스의 4500억원 CB 발행을 대표주관(공동주관사 산업은행 500억원)해 전체 CB시장(1조9891억원)에서 점유율 22.62%를 차지하며 발행주관사 1위에 올랐다.
신영증권은 하이닉스 CB발행으로 주관사 1위라는 명예를 얻었지만 실익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하이닉스가 풋옵션을 거는 등 CB 인수 매력을 높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전체 발행액 중 30%(1500억원)가 청약미달됐다. 청약미달된 1500억원을 신영증권이 자체자금으로 떠안게 됐고, 이로 인해 자금이 묶이면서 결국 고금리 차입을 추진했다. 주관사 수수료보다 더 큰 금융비용으로 지출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신영증권이 하이닉스 CB를 유동화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12월30일 현재 6700원으로, 전환가액 2만4960원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2008년 CB 발행 주관사 2위와 3위는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차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중 웅진홀딩스(1500억원)를 포함 총 4건, 1803억원의 CB 발행을 주관했다..
하나대투증권도 후성(400억원)과 한국내화(120억원), 디오(122억원) 등 모두 9건, 1038억원의 CB 발행을 주관, 5.2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4분기 CB 발행주관 1위를 차지했다.
산업은행은 CB 발행 주관사 중 은행권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하이닉스의 전체 CB 발행금행 5000억원 중 10%인 500억원에 대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덕택이다.
CB 발행 기업 상위에는 '부동의 1위' 하이닉스에 이어 웅진홀딩스(1500억원)와 골든오일(1400억원), 유진투자증권(100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발행된 284건의 CB 중 주관사를 통해 발행된 건수는 29건에 불과했다. 반면 주관사를 통해 발행된 금액은 전체 발행금의 45.89%인 9127억7200만원에 달했다. 대규모 CB 발행은 주관사를 통해서, 소규모 CB 발행은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한 셈이다.
글로벌 신용경색 영향으로 국내 CB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급격히 위축됐다. 4분기 CB 발행시장은 61건, 1865억원에 그쳤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3분기(8030억원, 86건)의 23% 수준으로 떨어졌다.
4분기에 주관사를 통한 CB 발행은 4건에 불과했고, 4분기 주관사 1위는 하나대투증권(122억원)이 차지했다. 2위인 교보증권(121억원)과의 차이는 9600만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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