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1월 19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던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금강제화 사옥 신축 사업 지연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는 사모펀드를 통해 금강제화 프로젝트 투자를 계획했지만 시행사측이 토지매입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가 투자하고, 디비스프로젝트금융투자가 시행하는 금강제화 일대 4750.7㎡의 세종로구역 제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무산될 처지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디비스프로젝트금융투자가 시행을 맡아 지하6층, 지상23층으로 재건축된 건물을 미래에셋맵스가 선매입약정을 통해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총 289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토지매입비용이 2006년 계약 당시보다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건물 신축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시행사측인 디비스프로젝트가 미래에셋맵스와 맺은 선매입약정 금액 그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손실을 피해가기 어려워진 것.
디비스프로젝트 관계자는 "현재 미래에셋맵스측과 약정을 맺은 금액으로 시행을 할 경우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다"며 "토지매입비용이 20~30% 증가해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맵스는 아직까지 이 프로젝트에 계약금과 토지매매에 들어가는 일부만 PF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설정액 대부분은 미래에셋그룹 고유계정이다.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만큼 미래에셋그룹은 이 건물을 매입해 임대를 주거나, 현재 마포구 본사 매각 작업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의 사옥으로 사용할 방침이었다.
부동산 PF 분야에서 자산운용업계 1위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모양새다. 미래에셋맵스 고위 관계자는 "현재 프로젝트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발사업의 특성상 지연되는 것은 흔하게 있는 일로 사업성이 있는 만큼 무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모 자산운용사 부동산본부장은 이와 관련 “최근 부동산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서울 도심지역의 경우에는 오히려 계약 당시보다 땅값이 올라가 시행사쪽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 패널티를 물어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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