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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지분 풋옵션행사? 3자 매각?" 산은PE등 FI, 2일부터 풋옵션 행사가능... 군인공제회 등 매각ㆍ유동화 시도

현상경 기자공개 2009-02-01 11:03:51

이 기사는 2009년 02월 01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당시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 진로지분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중이다. 연내 만족할 만한 IPO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달 2일부터 당장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FI들은 보유지분 제3자 매각까지 고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일부터 "진로 지분 되사달라" 요청가능

하이트홀딩스와 FI들이 맺은 주주간계약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산업은행PEF(141만여주, 3.29%)와 산은캐피탈(141만여주, 3.29%)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풋옵션 행사시기가 시작된다.

주주간계약은 2009년2월2일까지 진로가 상장되지 않거나 이 기간내 상장이 불가능해지면 특정가격(기준가)에 주식을 되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기준가는 당시 주식취득가격에 연복리 8.25%를 붙인 금액이다. 행사 가능기간은 2월2일부터 6개월동안이다.

진로지분 10.27%(441만여주)를 보유한 모건스탠리(MSJILLC)도 올 3월29일부터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이 기간 이전에 진로가 상장되지 않을 경우 '취득가+연복리 5%'의 가격에 3개월내 하이트측에 주식을 되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교원공제회(18.40%), 군인공제회(13.15%), 새마을금고(3.29%) 등도 진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은 2010년 9월말부터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풋옵션ㆍ만기연장ㆍ제3자 매각...선택의 기로

FI들의 진로 지분이 주목받는 이유는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 탓에 연내 만족할 만한 가격의 IPO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현금 한푼이 아쉬운 시기다보니 수년간 보유한 진로 지분을 유동화거나 매각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

게다가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으로 인해 자기자본투자(MSPI)등 일부 계열사의 한국팀을 없애면서 국내 투자를 줄이는 모양새다. 이런 과정에서 진로 지분 등에 대한 빠른 처분여부도 검토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진로에 투자한 FI들의 선택지는 크게 3가지로 나뉠 전망이다.

첫째는 중장기 보유다. 풋옵션을 보유한 곳은 추가적인 수익률을 확약받고 만기를 연장하면서 시장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다. 하지만 FI들은 2005년 6월 진로 투자후 3년6개월을 기다려 온 점이 문제점이다.

둘째는 풋옵션 행사다. 산은PE, 산은캐피탈, MSPI등이 연내 가능한 경우지만 이 경우 하이트홀딩스가 일시에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부담해야 한다.

마지막 선택지는 제3자 매각이다.

실제로 FI 가운데 군인공제회의 경우 작년 하반기 유동성 부족이 우려되면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진로지분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하이트측에도 "주식을 되사줄 수 없느냐"고 요청하기도 했다.

적절한 인수 희망자만 찾게 되면 제3자매각은 하이트홀딩스 입장에서도 부담이 줄어들고 FI들도 투자수익을 확정지을 수 있는 그림이 나올 수 있기 때문. 이로 인해 군인공제회 뿐만 아니라 여타 FI들도 지분 매각을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는 올 상반기 동안 FI들 상당수가 진로지분 처리여부를 놓고 최적의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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