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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훈풍, BBB이하엔 그림의 떡 총 1조5250억원어치....금리메리트·리테일 수요증가 영향

이도현 기자공개 2009-02-03 11:35:40

이 기사는 2009년 02월 03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회사채 발행이 급증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A급 이상 우량 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BBB급의 발행은 극히 저조했다. 투기등급 채권을 발행한 기업은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메이저 뿐이었다. 모처럼 회사채 발행시장에 훈풍이 불었지만 신용도가 높지 않은 기업에겐 그림의 떡이었던 셈이다.

신용등급별로는 A등급 회사채가 가장 많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대비 금리 메리트가 있어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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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발행된 회사채(ABS 제외) 중 A급 회사채는 총 1조5250억원어치로 나타났다.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총 1조4057억원)보다도 1200억원 정도 많은 수치다.

A급 회사채 발행사를 살펴보면 한진중공업이 4350억원, 두산중공업이 4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여천NCC가 2500억원, 효성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1500억원어치를 발행했고 대한통운(700억원)과 동원산업(300억원)이 뒤를 이었다.

AA급은 총 1조194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여전채가 8940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현대카드 등 현대차그룹계열 금융사들(총 5640억원)이 발행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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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현대증권 채권분석팀 수석연구원은 “AA급 이상 기업은 자금소요가 많지 않은 편이라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까지 발행에 나설 필요가 없지만, A급은 자금소요가 많은 편이고, 금리메리트가 있다 보니 증권사 리테일(소매판매)용으로 발행이 잘 되고 있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절대금리가 높은 A급 수요가 늘었지만, 기관들은 A급 신용리스크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라며 “일부 회사채를 인수해야 하는 기관들도 무리한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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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BBB+이하물의 발행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BBB+급에서는 동부메탈이 200억원을, BBB급에서는 동부제철이 15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투기등급인 동양메이저(BB+)가 2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그룹내 증권사인 동양종금증권이 리테일 판매망 등을 통해 회사채 소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BBB급의 경우 건설사 비중이 큰 편이라 리스크 불확실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박 연구원은 “리테일 판매에서는 금리가 높게 나오는 A급에 몰리고 있고, 기관들은 등급 하락가능성을 이유로 BBB급 인수에 부담을 갖고 있다”며 “발행이 정상화되려면 경제 불확실성이 걷힌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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