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2월 04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Korean Paper:한국물)을 운용하는 펀드를 만든다. 일부 한국물의 금리(유통금리)가 10%대를 웃돌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는 환헤지(hedge)가 쉽지 않아 펀드 탄생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은 보험사 등 국내 장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물을 편입한 사모(私募) 형태의 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이 주된 운용 자산이고 정부 외평채도 포함된다.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10%대를 웃도는 한국물이 쏟아지면서 국내 원화채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 국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환헤지를 하면 리보(LIBOR) 금리를 뺀 채권 유통금리에 CRS 금리를 더한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20억달러씩 발행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채에 국내 투자자들이 몰린 이유다.
지난 주 4~8년 만기 GS칼텍스채의 수익률은 모두 10% 이상을 기록했다. 2012년 만기 현대캐피탈과 2013년 만기 SK에너지도 10%를 웃돌았다. 2014년 만기 정부 외평채는 5% 수준에 근접했다.
펀드 탄생 시기와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통화스왑(CRS)으로 환헤지를 해야한다. 하지만 이 거래를 해주는 은행을 찾기가 어렵다.
은행과 외환거래 라인이 형성돼 있지 않아 신규로 라인을 뚫어야 하고 설령 라인을 뚫는다해도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이 넉넉치 않아 외환거래를 잘 해주지 않고 신용위험도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굿모닝신한증권이 통화스왑 계약 체결을 위해 접촉한 은행들은 국채와 같은 원화 담보 뿐 아니라 달러 담보 자산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은행 한 관계자는 "지금은 카운터 파트(counter part) 리스크가 그 어는 때보다 크다"며 "증권사가 은행에 통화스왑 라인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여러 은행에 CRS 계약을 위해 타진해봤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며 "CRS 체결 성공 여부가 한국물펀드 탄생의 최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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