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위탁사 퇴출 14곳..교체비율 높아 ②수익률 양호해도 하위 속하면 퇴출
이 기사는 2009년 04월 08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자산운용사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기금의 위탁운용사 퇴출과 진입 여부가 법인영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리테일 비중이 작은 중소운용사는 당장 생존과도 직결될 정도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의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은 이달 1일 채권형 위탁운용사를 각각 22곳씩 뽑았다. 주식형 위탁운용사는 각 20곳, 24곳을 선정했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자금을 위탁받았던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퇴출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우선 42조원의 막대한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예금사업단은 주식형에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PCA투신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튜브투자자문, 델타투자자문 등 6곳을 퇴출시켰다. 채권형 위탁운용사는 신영투신운용과 ING자산운용이 제외됐다.
21조원의 운용자산을 책임지는 보험사업단은 주식형의 경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PCA투신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튜브투자자문 등 6곳을 배제했다. 채권형은 신영투신운용, 유진자산운용, 흥국투신운용, 산은자산운용, 우리CS자산운용등 4곳을 위탁사 명단에서 탈락시켰다.
우정사업본부는 다른 연기금에 비해서 위탁운용사 교체비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다른 연기금들의 퇴출 및 신규 진입 운용사가 4~6개 수준에 머무는데 비해 우정사업본부는 퇴출 14곳, 진입 17곳이다.
우정사업본주의 위탁운용사 교체비율이 높은 이유는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이 별도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을 밑도는 위탁운용사는 예외없이 탈락시켰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정성적인 부문을 배제하고 수익률 등 정량적인 항목 만으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평가기준도 운용성과(80%), 운용규모(10%), 운용인력(10%) 등에 각각 비중을 두며, 1·2구간(3년전)과 3·4구간(2년전), 5·6구간(1년전)별 수익률을 각각 16%, 24%, 40%씩 배점비중을 차등화했다.
특히 수익률이 벤치마크 기준에 도달하더라도 위탁운용사 중에서 등위가 낮으면 퇴출대상에 포함될 정도로 엄격하다.
주식형 위탁운용사는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를 밑돌면 퇴출대상에 올라가며,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위탁운용사 중 하위 30%에 포함되면 탈락된다.
채권형 위탁운용사도 우정사업부의 자체 채권지수인 '에버리치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하위 20%에 포함되면 퇴출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라는 특성상 정성적평가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정량적평가를 통해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며 "내부 기준에 미달할 경우에는 예외없이 퇴출 대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위탁해 운용했던 '에버리치사모형인덱스펀드'의 경우 벤치마크 수익률을 상회했지만 하위 30%에 포함되면서 퇴출대상에 포함됐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는 다양한 운용사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교체 비율도 크다"며 "주식형도 일반 주식형이 아니라 순수주식형, 지배구조, 중소형주 등으로 나눠 선정방식도 까다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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