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피델리티 상장 '대박', 창투사 엑시트 본격화 상장 후 주가 3만원 돌파... 보통주 전환청구 잇따라
이 기사는 2009년 04월 14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피델리티 주가가 상장 직후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창투사 등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회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오피델리티에 상장 전 전환상환우선주 방식으로 투자했던 창투사들이 잇따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4500원으로 상장한 네오피델리티 보통주 주가가 지난 13일 종가 기준 3만5850원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69만여주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보유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먼저 나섰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31일부터 3차례에 걸쳐 보유 중이던 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 청구했다.
이어 동양IT전문투자조합, DM테크놀로지, 한국기술투자 등도 보유 중인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달라고 회사 측에 요청했다.
이 전환상환우선주는 네오피델리티가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발행한 것이다. 네오피델리티는 당시 주당 3750원에 총 4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전환상환우선주는 이자처럼 매년 의무배당을 지급하는데다 일정 요건을 충족시키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어 창투사들이 선호한다.
이 우선주 역시 매년 발행가액의 12%를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이 붙어있었다. 3750원짜리 우선주 1주당 450원을 매년 의무 배당해야 하는 것. 발행일 직후부터 1대 1비율로 보통주 전환도 가능했다.
현 주가 수준(4월13일 종가 주당 3만5850원)에서 창투사들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800%가 넘는다. 가장 많은 우선주를 가지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실투자액은 26억원 정도였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69만주의 가치는 248억원으로 수익률은 856%에 달한다. 동양IT전문투자조합 역시 10억원을 투자해 현재 85억원의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창투사들은 투자금 대비 연 12%의 배당금을 꼬박꼬박 받았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투자파트너스 회수가능금액은 264억원에 이른다. 수익률은 910%로 올라간다.
네오피델리티에 투자한 한 창투사 관계자는 "오버행 이슈 등으로 주가가 고꾸라질 위험이 남아있다"며 "보통주 전환은 이달 말 쯤 완료되기 때문에 이익을 실현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네오피델리티는 14일 오전 현재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네오피델리티는 2000년 창업한 오디오 신호처리용 반도체 제조업체다. 2008년말 기준으로 매출액 358억9830만원, 영업이익 50억2095만원, 당기순이익 29억7974만원의 영업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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