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5월 08일 19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생명보험업계가 당분간 침체기를 겪을 전망이다. 성장을 주도했던 변액보험의 판매가 줄어든데다가 가계경기 침체로 계약해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8일 '최근 생명보험 영업의 추이와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명보험업계의 성장성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지난해 외형·순익 모두 악화
국내 생명보험업계(외국계 포함 22개사)도 지난해 불어온 미국발 금융위기의 한파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투자성격이 강한 변액보험 판매에 주력하며 외형(수입보험료)을 키워 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침체 본격화로 변액보험 판매가 줄면서, 결국 외형성장도 멈췄다.
지난 10개월(2008.4~2009.1)간의 실적분석 결과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부문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에 비해 60%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도 61조60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에 비해 1.8% 줄었다.
경기경체로 계약해지와 투자손실이 늘면서 당기순이익도 7600억원대로 줄었다.
생명보험사는 계약해지 증가로 보험금지급이 3.9% 늘면서 11조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대규모 유가증권평가손실로 인해 투자영업에서도 전년동기 3.3% 감소한 9조9000억원을 이익을 거뒀을 뿐이다.
◇ 올해 전망도 '부정적'
전반적인 영업악화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영업성장을 주도해 온 변액보험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상품이 없는데다가 지급보험금 증가세가 경기회복후에도 일정기간 지속되기 때문이다.
조정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IMF와 비교해 볼때 보험금 지급 증가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영업실적 저하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방카슈랑스 채널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의 경우엔 실적저하까지 예상된다.
이들 보험사의 주력상품이 주가시장 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받는 변액연금 등의 저축성 상품이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은행계 자회사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저축성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25%룰(은행의 특정 보험사에 대한 판매비중을 25%로 제한)로 인해 더 이상 방카슈랑스를 통해 외형을 키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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