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5월 12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C, 포스코건설, 진로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이르면 이번 달 말부터 다시 추진된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급락했던 주식 시장이 급하게 회복하면서 조단위 규모의 이들 빅딜이 성사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해 승인 받았던 상장가능 기간이 끝나게 돼 처음부터 다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IPO를 재추진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해당 기업에서 최종 사인만 나오면 바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모든 준비는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장예심청구 이후 실제 상장까지 약 3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상황만 이어진다면 오는 9~10월께 일제히 한국거래소에서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빅딜 가운데 IPO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SKC&C는 상장 포기 이후 1년여만에 다시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르면 5월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공모 방식은 지난해와 유사할 전망이다. 순환출자구조를 끊고 지주사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SKC&C는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각각 보유 중인 1500만주(지분율 30%), 750만주(지분율 15%)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공모 규모는 약 1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2008년말 기준 SKC&C의 장부가를 주당(액면가 200원) 4만4800원대로 평가하고 있어 이를 기준으로 계산(2250만주*4만4800원)하면 총 공모 금액은 1조80억원 가량이다.
특히 SKC&C는 보다 나은 공모가를 받기 위해 최근 계열사인 SKE&S 지분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등 상장을 위한 사전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다.
진로는 6월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시기적으로 연내상장 늦어도 내년 초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어 6월부터는 IPO 절차를 밟아야 한다.
M&A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맥주가 2005년 진로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엑시트(투자자금 회수) 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상장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FI의 풋옵션 행사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진로의 공모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구주 매출만으로 상장할 경우 주당 6만원대, 최소 500만주 상장을 추정하고 있다. IB 다른 관계자는 “구주매출만 할 지, 신주공모를 혼용할 지 미정”이라며 “주가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IPO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능성이 ‘솔솔’ 불거지고 있다. IB 다른 관계자는 “최근 회사 차원에서 킥업 미팅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장이 급하지는 않아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대주주인 포스코는 상장요건 충족과 상장 후 과반수 이상의 지분 보유 등을 위해 현재 보유 중인 포스코건설 지분 89.53%(2728만여주) 가운데 40%(1091만주) 가량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추정한 포스코건설의 장부가는 3만2000원대. 하지만 장외 시장에서 8만원대(액면가 5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IPO 규모는 8720억원대에 이른다.
포스코건설과 함께 상장 여부로 관심을 모은 롯데건설은 롯데기공의 건설영업부문을 양수하면서 올해 상장은 불가능해졌다. 동양생명은 6월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조단위 규모의 이들 빅딜이 성사될 경우 국내 외환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들은 대규모 물량을 원활히 해소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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