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초우량등급·그룹 계열사, 발행시장 견인 2분기 회사채 최대 물량…여전채 양극화 심화

김은정 기자공개 2009-05-31 11:01:29

이 기사는 2009년 05월 31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2조원이 넘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지난 2월 마지막 주 이후 최대 규모다. KT 등 초우량 기업과 대그룹 계열사가 발행시장을 이끌었다. BBB급 기업도 잇따라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주 회사채 발행량(여전채 포함)은 2조8000억원으로 2분기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KT(AAA), STX조선해양(A-), 한진중공업(A) 등이 각각 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CJ그룹 계열사도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주에만 CJ오쇼핑(A+), CJ제일제당(AA), CJ헬로비전(A)이 동참했다. 이밖에 두산(A-), 코오롱(BBB+), LG전자(AA-) 등 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이 활발했다. SK텔레콤과 현대제철은 각각 5500억원, 3000억원어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BBB+ 등급에서도 코오롱(1000억원), 삼부토건(500억원)이 발행에 성공했다. 올 들어 BBB급 채권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직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부토건은 회사채 발행과 함께 기업어음(CP) 시장에도 진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건설사 리스크(위험)가 여전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img2.gif

img3.gif

여전채 발행도 눈에 띈다. 지난주 여전채 총 발행액은 1400억원. 각각의 규모는 작지만 발행 기업이 다양해졌다.

현대카드(400억원), 현대캐피탈(300억원), 현대커머셜(100억원), 두산캐피탈(200억원), KT캐피탈(200억원), 롯데카드(100억원), 롯데캐피탈(100억원) 등 총 7개 기업이 참여했다.

주로 A+ 등급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발행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만기가 같은 두산캐피탈과 KT캐피탈의 발행 금리가 95bp(1bp=0.01%포인트)나 벌어졌다. 동일 등급 내에서도 여전채 차별화가 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김여진 한국채권평가 연구원은 "각 여전사의 1분기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경기 침체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익이 감소하고 관리자산 연체율은 상승했다"며 "특히 일부 캐피탈사의 연체율 상승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의 회사채 인수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최근 증권사의 실적 경쟁이 불붙으면서 5개 이상 증권사가 물량을 나눠 갖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주 발행한 KT 회사채에는 무려 15개 증권사가 인수자로 나섰다. 5300억원어치 회사채는 KB투자증권(1000억원)과 대우증권(1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에 100억~400억원 단위로 쪼개져 인수됐다.

증권사 채권영업부 관계자는 "인수 실적을 쌓기 위해 수익성이 없는 채권을 떠 안기도 한다"며 "수수료 녹이기(인하)가 다시 성행하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img4.gif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