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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銀, 인수금융 불참 결정 조달규모 · 수수료 등 불만족..타은행도 참여 신중

박창현 기자공개 2009-06-08 11:26:36

이 기사는 2009년 06월 08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OB맥주 인수금융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참여에 부정적이거나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OB맥주 인수금융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OB맥주 인수금융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조달 규모와 수수료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 불참 이유다.

국민은행 인수금융 담당자는 "참여 조건이 처음 KKR 측으로부터 제시받은 조건보다 낮아진데다 셀다운 규모도 시중은행들이 참여하기에 너무 적어 OB맥주 인수금융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측도 참여 수수료와 조달 규모 등을 고려한 결과 인수금융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입장을 정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에 나서고는 있지만 아직 참여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4500억원 규모 OB맥주 인수금융 주관사로 선정돼 셀다운 참여은행 모집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인수금융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인수금융에 많은 은행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은행들의 반응은 냉랭하기 만하다. 계열은행인 하나은행 정도만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셀다운 규모나 수수료가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실상은 주관사 선정과정에서 나타난 은행 간 갈등이 표면화 됐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KKR측은 당초 이달 5일까지 시한을 두고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8개 국내은행에 OB맥주 인수금융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하나대투증권이 도중에 인수금융 전액을 떠안겠다고 나섰고 이에 KKR이 독점권한을 주면서 국내은행들은 뒷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 당시 은행권에서는 KKR과 하나대투증권이 시장관행을 깼다며 거센 발발이 일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존심이 상한 국민 · 신한 · 우리은행 등 메이저은행들이 실적에도 포함되지 않은 일을, 그것도 하나대투증권에 머리를 조아리면서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KKR과 업무제휴를 맺고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산업은행과 OB맥주의 또 다른 인수후보였던 어피니티 측 인수금융을 추진했던 외환은행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농협 역시 참여수수료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1000억원 규모로 셀다운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KKR에서 OB맥주로 차주가 변경될 경우 조달 금리가 CD+600bp에서 CD+525bp로 하향 조정되는 조항에 대해 각 은행 심사부에서 의문부호를 달고 있어 이들 은행도 최종결론이 날 때까지 확답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달 12일까지 투자확약서를 제출해 줄 것을 다른 은행권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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