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운전자금용 회사채 2000억원 추가발행 2개월 전에 비해 만기↑ 금리↓...채권 인기는 상대적 '시들'
이 기사는 2009년 06월 16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추가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그런데 2개월 전에 비해 채권에 대한 인기는 다소 시들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4월에 발행된 회사채(2000억원)의 경우 만기는 짧고 금리는 8%중반 대로 높았다. 하지만 이번에 발행예정인 채권은 만기는 2년 이상으로 길어졌고 금리는 7%대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수요는 뜨겁지 않다는 후문이다.
◇ 만기는 길어지고 금리는 떨어져 개인투자자 인기↓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26일 2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 측은 만기 2년과 3년으로 나눠 7%초반 대 금리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15일 종가기준 A-급 회사채 2년물과 3년물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가 5.77%, 6.27%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달 말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인데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내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뜨거웠던 지난 4월에 비해서는 다소 수그러졌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23일 1년 만기 1000억원을 8.6% 금리로 발행했다. 이번에는 그에 비해 만기는 길어졌고 금리는 낮아졌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만기 구조를 안정화하면서 동시에 조달 비용은 줄이겠다는 생각이지만 개인 투자자의 수요는 예전만 못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우건설의 크레딧물을 담을 수 있는 기관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리테일(소매) 판매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번에는 단기 고금리 채권이 아니다 보니 개인 수요가 예전같지 않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만기는 길고 금리는 낮아져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떨어진데다가 매각과 관련된 그룹 리스크가 이슈로 계속 나오고 있어 개인들도 투자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분양성과 따라 3.8조 PF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대우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1조8430억원(지분율 23.98%)의 지분출자를 했는데 그 중에서 1조960억원을 교환사채(5460억원)와 대출(5500억원) 등 차입을 통해 충당했다.
또 공사대금 회수 지연·해외공사 관련 CAPEX 투자 소요 등의 발생으로 차입금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9년 3월말 대우건설의 순차입금은 2조3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한신평은 "보유 금융자산이 9116억원에 달하고 지난 5월 대한통운 유상감자를 통해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회수됐다"며 "유형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금 유입도 계획하고 있어 중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진행중인 주택사업의 저조한 분양성과를 감안하면 당분간 운전자금 부담 해소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3조800억원(2009년 3월말 기준)에 달하는 주택사업관련 PF 우발채무잔액에 대해 "예정사업 PF우발채무잔액 2조1000억원(56.6%)과 분양률 60% 이하 사업장의 우발채무잔액 9000억원(24.5%)이 포함돼 있다"며 "개별 사업장의 분양성과와 분양대금회수일정에 따라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기평은 대우건설이 그룹의 기업인수와 관련된 재무부담 리스크를 공유하고 있는 구조라며 그룹이 산업은행과 체결한 재무개선약정(MOU) 이행여부에 따라 계열분리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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