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ING타워 입찰가 과하다" 과열 양상...임대료 상승 없이 수익 보장 힘들어
이 기사는 2009년 06월 16일 1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선협상자 선정을 마무리지은 ING타워의 입찰가가 평당 2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ING타워 소유주인 ING REIM의 매각 희망가 1800만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 초 인수 희망자를 찾지 못해 매각 포기가 고려되던 ING타워가 순식간에 매각가 4000억원을 뛰어넘는 핫딜로 변모한 것이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B부동산신탁측은 투자자 모집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 상승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연기금 관계자
"입찰가가 과한 것 같다. 규모나 위치를 볼 때 좋은 빌딩이고 (고점에 비해 가격이 다소 하락한) 지금과 같은 기회에 사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과열된 분위기에서 연기금이 섣부르게 투자에 나서는 건 시장에 여러 가지 안 좋은 사인을 줄 수 있다.
생보사 등 여타 투자자 역시 비슷한 눈높이를 갖고 있을 거라고 본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 적정한 가격이 됐을 때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
"당초 매각 예상가가 평당 1800만원이었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가격이 다소 올라간 측면은 있다.
현재 연기금과 생보사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테핑(사전조사)중에 있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기한 이전에 펀딩을 마무리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A부동산컨설팅업체 관계자
"최근 오피스빌딩 투자는 실물 이슈라기 보다는 금융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최근 데이콤빌딩이나 ING타워 매각에 투자자가 대거 몰리고 입찰가가 상승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금융계에서는 현재의 매각가로도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금융권이 원하는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임대료 상승이 필수적이다.
결국은 임대료가 매각가 상승을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얘기인데 대기업 구조조정이 막 시작된 시점에서 임대료를 올리는 게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최근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하는 것도 부정적인 시그널이다. 공실률 확대와 이에 따른 임대료 하락이 이어진다면 오피스시장 투자 분위기는 금세 냉랭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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