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7월 10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건설이 오는 17일 10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한다. 2008년 7월10일 6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지 1년 만이다.
만기는 1년6개월, 발행금리는 8.7%로 정해졌다. 9일 종가기준 BBB+급 회사채 1년6개월물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7.26%로 민평보다 약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대표주관을, KB투자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아 각각 400억원, 300억원을 총액인수한다. 키움증권과 금호종합금융, 한국투자증권은 인수사로 참여해 각각 100억원씩 가져간다.
발행목적은 민간주택개발사업과 관련된 토지매입 대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한라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5만1791㎡를 1137억7351만원을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로 조달하고 부족분은 자체자금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는 한라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라건설은 2007년 분양한 천안 용곡동 아파트, 천안 신방동 아파트, 원주 우산동 1단지 등 일부 지방사업장에서의 사업성과가 저조하다.
다만 대전 서남부지구(2720억원), 인천 청라지구(4300억원)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사업진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민간주택사업에서의 사업위험성이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라건설은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신규수주에 힘입어 2008년말 기준 매출액의 2.6배에 달하는 3조5107억원의 공사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 이후부터는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그룹 계열물량과 SOC 등 토목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한기평은 "2008년말 공사잔량 중 비주택부문 비중이 54.1%에 달하는 등 사업구조 측면에서 주택사업으로부터 야기될 수 있는 사업가변성은 일정 수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공사미수금 회수 지연·용지 선투자로 인한 영업현금흐름 둔화세 △만도 인수를 위한1500억원 외부차입 등은 한라건설의 부담으로 지목됐다.
2009년 3월말 기준 한라건설의 총차입금은 5626억원(순차입금 5607억원)으로 늘어났다. 한라건설의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은 3553억원, 2009년말까지 도래되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2009년 5월말 기준)는 5130억원이다.
한기평은 "대전 서남부·인천 청라지구 사업 분양성공으로 2009년 하반기 이후 선투입자금에 대한 회수가 본격화되고 우수한 시장지위와 재무구조를 지닌 만도의 지분증권을 보유자산의 자산가치로 인정받으면 재무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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