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1500억원규모 회사채 발행 올들어 여섯번째…공모사채·CP 상환자금 마련 목적
이 기사는 2009년 07월 15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올 들어 여섯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공모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을 위해서다.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총 63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이 예정된 물량까지 합치면 롯데건설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7800억원에 이른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28일 1년6개월 만기 1500억원어치 원화채를 발행한다. 주관업무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발행금리는 5.55%로 결정됐다. 현재 롯데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은 A+(안정적). 1년6개월 만기 A+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14일 기준)이 4.51%인 점을 고려하면 1.04%포인트 높은 셈이다. 지난 6월 발행한 2000억원어치 회사채보다 만기도 6개월이 짧아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으로 이달 말께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사채와 CP를 갚을 것"이라며 "차환자금 외 운영자금 선(先) 확보를 위한 회사채 발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롯데건설이 지난해 발행한 1200억원어치 제87회 공모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오는 27~28일에는 총 620억원어치 CP만기도 돌아온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건설이 2008년 이후 자체 분양사업을 진행하면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용지 매입자금과 부진한 분양률, 공사비 선투입 부담 때문이다. 또 롯데기공의 단기차입금을 인수하면서 2009년 3월 말 기준 총차입금이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말에 비해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2009년 6월 말 기준 롯데건설이 주택도급사업과 관련 지급 보증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입금 규모는 약 2조원이다. 금천구 독산동(3421억원), 방배동 에레츠캐슬아파트(1465억원), 천안 청당동(1380억원), 롯데기공의 6개 민간 건축사업지(1345억 원) 등이다.
김가영 한신정평가 책임연구원은 이에 "자기자본의 1.1배로 과중한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PF 차입금의 47%가 부산, 대구 등 분양위험이 높은 지방 사업지라 일부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롯데건설의 선투입 자금 회수가 불확실하다"며 "분양이 부진한 지방사업 완공이 2010년까지 집중돼 있어 당분간 운전자금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완공된 지방현장의 경우도 지급 보증한 PF 차입금의 대위변제가 필요할 것이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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