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10월 05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로의 공모가가 4만100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대주주인 하이트홀딩스가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2700억원 가량을 지급해야 한다. 하이트측은 구주매출 대금, 회사채 발행, 은행권 론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당초 하이트홀딩스는 2005년 진로 인수 당시 자금 일부를 댔던 한국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에게 내년 9월 이후 그동안의 투자수익을 포함한 기준가격(6만1000원)으로 진로 주식을 되사주겠다는 풋백옵션을 내걸었다.
진로 상장을 통해 공모가가 이 기준가격을 넘어서면 풋백옵션 행사는 사라진다. 하지만 최종 공모가가 2차례의 수요예측 과정을 거쳐 4만100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풋백옵션 행사는 불가피해졌다. 결국 기준가격에서 공모가를 뺀 주당 2만원을 하이트홀딩스가 보전해 줘야 한다.
현재 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가 보유 중인 지분은 각각 791만3508만주, 565만2504주. 이들 지분은 모두 이번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대상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보전해야할 금액은 각각 1582억원, 1130억원으로, 총 2712억원 가량 된다.
하이트홀딩스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련한 방안은 대략 세가지로 압축된다.
첫번째 방안은 하이트홀딩스가 보유한 진로 지분의 구주 매출로 확보한 돈을 차액보전 금액으로 충당하는 것. 하이트홀딩스는 이번 IPO에서 보유 중인 지분 중 83만3988주를 구주 매출해 총 341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둘째로 회사채를 발행, 일부 자금을 조달한다. 하이트홀딩스는 오는 8일 3년 만기 600억원 규모의 회차새를 발행키로 했다. 주관사는 동부증권. 지난 4월 6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이후 6개월만이다.
마지막으로 하이트측은 은행권 론을 통해 부족분을 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회사채 발행 및 은행 대출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9월말 현재 하이트의 총 차입금은 5260억원으로 다소 부담스런 상황이다. 6월말 현재 하이트홀딩스의 부채비율은 140%로,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론 등으로 인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1190억원 가량(6월말 현재)의 현금성 자산 중 일부를 차액보전금액으로 충당할 수도 있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진로 상장이 성사될 경우 1조원 수준에 육박했던 잠재적 재무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며 "자회사의 현금창출 능력이나 대체자금조달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채무상환 능력은 우수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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