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후보 이탈조짐..대한통운 횡령사건 문제제기 숏 리스트 후보들 실사 준비조차 안돼 있어
이 기사는 2009년 10월 08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매각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숏 리스트에 오른 한 후보는 대우건설 역시 대한통운에서 벌어진 횡령사건과 유사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드러냈고, 매각경험이 없는 금호아시아나측의 서툰 대응이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본입찰에 참여하게 된 후보들은 인수 진용을 전혀 꾸리지 않아 실사조차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후보 가운데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투자기관 S&C인터내셔널은 대한통운의 횡령사건과 대우건설과의 관계에 대해 우려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대한통운 발행 주식의 23.9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 2008년4월 인수를 완료한 바 있다.
S&C측은 "대한통운에서 벌어진 횡령사건이 대우건설의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유사 사건이 대우건설에서도 벌어졌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매각자측은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이 대한통운의 대주주이지만 대한통운 횡령사건은 인수 이전인 지난 2000년부터 발생했기 때문에 대우건설이 연류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우건설의 경우 ㈜대우로부터 부실 부분은 제외하고 클린컴퍼니로 분사돼 금호그룹이 인수할때까지 채권단 관리아래 있었기 때문에 대한통운처럼 임원이 연루된 부정거래의 존재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우건설 인수시 대한통운 주식과 풋옵션관련 우발채무를 분리하지 않고 있어 후보들의 우려는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부 후보는 대한통운 주식을 포함해 인수할 경우에는 횡령사건 관련 효과를 가격조정 사유로 주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통운 횡령사건 연루주장이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인수의지가 당초와 달리 줄어들어 그만두기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숏 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은 대우건설 실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금호측이 자문사를 통해 매각에 임하는 진지성 등을 감안해 본선에 오를 후보들을 추렸지만 일부 후보들의 경우 실사를 담당할 회계자문사가 없는 등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측과 산은 주장과는 달리 여전히 대우건설 인수후보들의 진지성은 불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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