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社 '디레버리징' 지속될 것 한신평 "신규영업 활발치 못해...하반기는 업계 방향성 모색시기"
이 기사는 2009년 10월 12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피탈사들의 차입을 줄이는 '디레버리징' 전략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신규영업을 활발히 펼치지 않아 조달 수요가 크지 않다는 논리다.
다만 최근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가 각 업체들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12일 '캐피탈업계의 최근 이슈 진단 및 Credit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 과정에서 캐피탈사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나빠졌고 신용위험에 대한 관리수준이 증가했다"며 "대출은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초부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자산의 연체 또는 부실발생 조짐이 보이면서 캐피탈 업계의 성장세는 둔화됐다. 2008년 3분기부터는 회사채 뿐 아니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크게 줄어들었다. 리먼 사태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
올해 1분기 들어서는 다소 상황이 개선됐다. 신용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일부 상위업체를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과거처럼 신규 영업이 활발하게 이뤄지진 않았다. 업체들이 경기침체와 위험관리 차원으로 영업을 축소시켰기 때문. 리스크 관리와 경기침체에 따른 영업부진이 더해지면서 자금조달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태경 한신평 기업·금융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캐피탈 업계가 전반적으로 신뢰회복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다만 업체마다 인터뷰를 해본 결과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하반기의 자금조달 환경이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전성 지표 저하 속도 역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금리와 횟수 상으로 차이가 존재하지만 올해 들어서 대부분의 캐피탈사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실제로 자금조달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하 애널리스트는 "상반기까지 유동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하반기에는 예년에 비해 과다한 현금을 기반으로 자산 운용전략에 다소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캐피탈업계에 있어 2009년 하반기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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