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1년…건설사 대응 전략 모색 공모형 PF사업 활성화 위해 분양가상한제 폐지·취등록세 감면 혜택 유지 필요
이 기사는 2009년 10월 15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라진 자본시장 환경에서 건설사들의 미분양 현황과 유동성 확보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14일 개최된 ‘2009 건설부동산 포럼’은 국내 건설사 임직원들과 은행과 증권사, 신평사 등 부동산금융 관계자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머니투데이와 더벨이 주최·주관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강민석 메리츠증권 부동산연구소 수석연구원, 이승우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영일 신한은행 프로젝트금융부 부장, 김대형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 순으로 진행됐다.
강민석 수석연구원은 ‘미분양 아파트 유동화 상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미분양 유동화는 금융권이 대출투자뿐만 아니라 자본투자를 늘려야만 금융 구조가 다양해지고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분양 아파트 유동화 부진의 원인으로 투자자 부재, 저금리 지속에 따른 자금시장 호전, 과도한 시공사 부담, 정부 지원의 한계 등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펀드, 리츠, P-CBO 등의 미분양 유동화 상품은 시공사 부담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다"며 “건설사 등급별로 금리를 차등화하고 초기 금융비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승우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 경색으로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폐지하고, 취등록세 감면 혜택 유지와 공모 사업자의 지분 출자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일 신한은행 프로젝트금융부 부장은 건설사 유동성 지원을 위한 긴급펀드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부장은 “금융회사와 건설사 등의 시장 참여자가 자금 여유가 있거나 PF를 일으킬 때 마다 기금을 조성해 둔다면 긴급 유동성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가 토지대뿐만 아니라 공사비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와 대한주택보증이 PF보증서 발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형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리츠 등 간접투자기구가 사업주체가 될 경우 지분투자자(Equity investor)의 참여를 유도해 건설사 채무보증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은 “국내 부동산금융 시장은 자본력이 취약한 시행사 난립으로 리스크가 시공사에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며 “건설사 부담 완화를 위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부동산보장가액보험(AVI)를 활용하고, 개발형 신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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