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리딩투자證, 회사채 인수시장 첫 등장 전체 발행시장 '주춤'.. 발행규모 1조250억원으로 전주보다 5000억원 감소
이 기사는 2009년 11월 02일 0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국내 채권자본시장(DCM)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HSBC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이 바로 그 주인공. HSBC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은 2009년 들어 처음으로 회사채 인수에 나섰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HSBC증권은 삼성테스코가 발행할 2000억원어치 제1회 회사채 중에서 절반(1000억원)을 총액 인수하기로 했다. 대표 주관사를 맡은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함께 공동 주관업무도 맡게 됐다.
이번 회사채는 삼성테스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행하는 것이다. 삼성테스코는 조달된 자금을 만기가 돌아오는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을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테스코의 국내 첫 발행이라는 점과 함께 향후 HSBC증권의 영업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HSBC증권이 국내 채권시장에 쉽사리 얼굴을 내밀지 않던 탓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HSBC증권의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HSBC증권 관계자는 "테스코그룹과 HSBC그룹이 긴밀한 영업관계를 맺고 있어 삼성테스코의 국내 첫 발행에 참여하게 됐다"며 "원화채권 시장에 진출해서 향후 영업을 확대한다는 등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리딩투자증권도 현대상선의 회사채 인수에 참여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DCM에 모습을 보였다. 리딩투자증권은 총 2000억원어치 제127회 현대상선 회사채 중에서 1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규모는 작지만 리딩투자증권이 2009년 첫 인수실적을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지난주(10월26일~10월30일) 채권 발행은 전주에 비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금리상승에 대비한 기업의 선제적인 발행이 멈춘데다 비우량 등급 회사채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행된 채권(FB·SB·ABS 포함)은 총 1조250억원이다. 이 중 일반기업채권(SB)이 75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FB)이 2750억원이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단 한 건도 없다.
전체 채권발행 규모는 전주 1조5273억원에 비해 5000억원 이상 줄었다. 발행된 채권도 모두 A급 이상. 금호산업·동부제철 등 BBB급 채권발행이 이어졌던 전주와 대조적이다.
증권사 채권부 관계자는 "기업의 설비투자 수요가 늘어나지 않아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수요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지난주 채권을 발행하면서 발표한 자금사용 목적 중 시설자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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