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노벨리스코리아 IPO 착수 대주주 힌달코와 합의..IPO 통해 26.7% 보유분 유동화
이 기사는 2009년 11월 10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보유 중인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26.7% 가량을 늦어도 내년 상반기내 기업공개(IPO)를 통해 현금 유동화하기로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측은 최근 노벨리스코리아 대주주인 힌달코 인더스트리(Hindalco Industries Limited) 측과 기업공개 방침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관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리스코리아는 지난 1999년 9월 대한전선과 글로벌 기업 알칸(Alcan Inc)이 알루미늄 압연 제품의 개발과 제조, 판매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조인트 벤처다. 알칸대한㈜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05년 1월 모 회사인 알칸에서 노벨리스(Novelis Inc)가 분리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노벨리스코리아의 지분 68%를 보유 중인 노벨리스는 아시아와 북미, 남미, 유럽 등 11개국에 1만3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세계최대 알루미늄 압연 제품 전문기업이다. 노벨리스는 자동차와 운송, 음료수 및 식료품 포장, 건설 산업재 시장에 알루미늄 시트와 호일을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압연제품의 19%를 생산한다.
노벨리스는 지난 2007년 인도 최대 비철금속 기업 힌달코 인더스트리에 약 24억 달러의 부채를 포함, 총 60억 달러에 인수됐다.
노벨리스코리아는 아시아 최대 알루미늄 압연 기업으로 영주와 울산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12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1조7913억원의 매출과 69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약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측은 당초 그룹의 자구적인 구조조정 계획안에 따라 노벨리스코리아 지분을 다양한 방안으로 유동화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대한전선은 대주주 측과 이런 계획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노벨리스코리아의 실적이 올해부터 대폭 개선되는 추세에 주목했다. 여기서 대한전선 보유분을 대주주나 제3자가 인수하는 것보다는 시장에서 일반 주주들에게 공개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게 나을 것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 측은 노벨리스코리아 보유분을 기업공개 과정에서 구주매각 방식으로 전량 유동화할 계획이다. 이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지만 실적개선세를 감안하면 약 3000억원 이상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시장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노벨리스코리아의) 상장으로 인한 가치평가 전망은 현재로선 긍정적"이라며 "대한전선이 당초 계획한 구조조정안을 효율적으로 이행하는 수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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