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삼일PwC 스팩 설립 준비 완료 11월 중 설립 예정...대우,삼성과 스팩 1호 경쟁
이 기사는 2009년 11월 13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SPAC)의 1호 설립을 두고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에 이어 현대증권도 스팩 설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13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우량한 비상장기업을 합병해 우회상장시키는 스팩의 설립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스팩 시행령이 통과되는 11월 중순 설립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증권의 스팩에는 삼일회계법인이 공동발기인이자 사업자로 참여했다. 두 회사는 스팩 출범을 위해 지난 9월 무렵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현대증권의 기업공개(IPO)팀과 인수·합병(M&A)팀, 삼일회계법인의 M&A 자문팀이 매주 세미나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회사가 준비하는 스팩의 공모 규모는 200억원 정도다. 이는 최근 현대증권에 앞서 스팩 설립을 알린 대우증권의 '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에 비해 300억원 가량 적은 규모다.
공모규모가 적은 만큼 공동발기인은 현대증권과 삼일회계법인 두 곳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스팩을 설립하며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최소 5곳 이상의 기관투자자를 공동발기인으로 참여시킨 대우증권과는 상이한 전략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에 관해 "배당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추가적인 공동발기인은 모집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발기인 수에 제한을 두는 것이 오히려 사업의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적극적이고 철저한 사업 운영을 위해 스팩 사명도 현대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의 이름을 넣어 '현대證-삼일PwC 기업인수목적회사'로 정할 방침이다. 현대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의 시장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관계자는 "스팩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제도이니만큼 투자 신뢰도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현대증권과 삼일PwC이 쌓아온 시장신뢰도를 이제 곧 출범할 스팩회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현대證-삼일PwC는 11월 중 시행령이 통과되는 대로 대우, 삼성증권과 함께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스팩이 최종 상장되는 시점은 내년 1월쯤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스팩은 설립 자체는 쉽지만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 공모청약 단계에서는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며 "스팩 1호를 출범할 증권사는 최종 상장시점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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