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 레이싱홍 회장, 중학동 부지 개발 4500억 PF 추진…라우 일가 PFV 95% 출자
이 기사는 2010년 01월 21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성자동차 대주주인 홍콩 레이싱홍그룹의 라우 회장이 서울 중학동 업무용 빌딩 개발에 나선다. 외국인이 서울 4대문안 도시환경정비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국내 수입차 판매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라우 회장이 보유자산 다각화 차원에서 부지 개발에 나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홍콩 레이싱홍(利星行·Lei Shing Hong)그룹의 총수 C.K. 라우(Lau)회장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이마빌딩 옆 중학지구 나대지 개발을 위한 자금 모집에 착수했다.
모집금액은 4500억원 수준이다. 사업 부지를 담보로 3500억원을 선순위 모집하고 후순위로 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융주관은 신한은행이 맡았다.
선순위 대주단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시공을 맡은 한화건설이 책임준공과 이자지급보증 약정으로 신용을 보강한다. 또 라우 회장 측에서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7%대 중반 수준이다.
후순위 대출금은 라우 회장이 국내 임대사업법인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빌딩을 담보로 지급된다.
조달 재원은 토지 매입과 공사비 등에 쓰여진다. 라우 회장은 중학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지난해 10월 인크레스코로와 부지 매매계약을 맺은 치넷코리아로부터 토지를 양도받을 계획이다.
PFV에는 라우 회장을 비롯한 레이싱홍그룹의 해외 계열사가 지분 95% 가량을 출자하고 신한은행이 5%를 투자한다. 라우 회장 측은 이달 내 PFV 설립을 마친 뒤 오는 2월 대주단과 금융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중학동 부지는 지난해 1800억원에 달하는 금호산업의 우발채무 축소를 위해 매물로 나왔다. 2009년 10월 시행사 인크레스코와 치넷코리아간 부지 매매계약이 체결됐으며 매각가는 2700억원 수준이다.
사업 면적은 8100㎡로 공사비 990억원을 들여 지하6층, 지상16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 2개동(연면적 약 8만2000㎡)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3년 준공될 예정이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계 자본이 도심 업무용 빌딩을 선매입한 사례는 있지만 사업 초기부터 자기자본으로 개발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년 수입차 판매로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라우 회장이 국내 보유 자산 확대 차원에서 직접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우 회장이 총수로 있는 레이싱홍그룹은 벤츠코리아의 국내 판매 대행회사인 한성인베스트먼트(한성자동차)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벤츠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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