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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안정적...새로운 경영전략 모색 ⑥토마토상호저축은행

문병선 기자공개 2010-01-29 14:24:57

[편집자주]

서민금융기관의 대표격인 저축은행이 갈림길에 놓여 있다. '수익이냐, 안정이냐' 두마리 토끼 사이에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도매 영업이나 투자은행(IB) 업무를 버리고 소매 영업으로만 체질을 바꾸려는 곳이 있는 반면 IB에만 사활을 건 곳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뾰족한 경영비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과거처럼 덩치 경쟁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만은 대세로 굳어졌다. 금융위기를 거치며 변화를 맞고 있는 저축은행의 경영 현황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0년 01월 29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국내 신용평가회사의 후순위채 등급 평가에서 'BB-' 등급(후순위채)을 부여받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BB-‘로 같은 등급이고 경쟁 저축은행은 이보다 한단계 높은 ‘BB’등급이다.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요인은 자기자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5년간 토마토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증가율은 매년 경쟁 업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었다. 자산 증가 속도는 경쟁 업체와 비슷하거나 느리지만 자산이 증가하는 만큼 자기자본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등급을 부여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6월말 BIS 자기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8.8%, 5.5%로 업계 평균 수준(각각 9.7%, 6.9%)을 하회하고 있고, 총여신 대비 충당금적립비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산건전성 저하 및 레버리지 확대 추세 등을 감안시 향후 양호한 자본 적정성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자본 부족..과다 레버리지

자기자본의 문제는 저축은행 경영진의 고민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문제는 자산과 자본, 그리고 위험자산과 고정이하 여신 비율을 어느 수준에서 유지해 가야 하느냐는 것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회사의 계열사인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의 경우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부여받고 있다. 후순위채 등급과 회사채 등급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자본 확충 문제에 대해 한가지 단서를 준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한 자기자본을 갖고 있더라도 자본의 구성에 따라 위험완충력에는 차이가 난다”며 “BIS비율이 8%가 넘는다고 해서 위험완충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경쟁 은행에 비해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편이다. 각국의 은행도 업체마다 편차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유럽 주요 은행은 평균 38배가 넘는 레버리지비율을 유지한다. 미국은행은 13배 정도의 비율을 보인다. 토마토저축은행의 경우 22배다. 레버리지 비율이 높다는 것은 자본의 활용도가 최적화돼 있다는 뜻이지만 위험도 가중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손실완충력이 높은 보통주 자본금은 65억원으로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적다.

◇새로운 경영전략 모색

자본의 취약에도 불구 토마토저축은행의 수익성은 안정적이다. 매년 2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아파트 담보 대출 분야에서 성과가 높았던 덕이다.

하지만 부동산PF 부실 처리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2008년말 이후 저축은행 업계는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고 대출채권매각손실을 충당금으로 일부 떨어냈다. 그러나 매각된 채권에 사후정산 조건이 존재하고 대출자산의 건전성 저하가 지속될 경우 충당금 적립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자부문 수익성이 지금처럼 유지되어야 PF 부실 정리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3~4년을 예상하고 있다. 이자부문 수익을 바탕으로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고 IB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는 저축은행"이라고 평하며 "여러 분야에서 고르게 영업을 해왔고 가능성 있는 저축은행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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