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금융권 연체금액 1700억 대부분 신용위험평가 C등급 이하…산업銀 302억 최다
이 기사는 2010년 03월 15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권 여신 중에서 국내 조선사가 연체하고 있는 금액이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유동성 악화에 빠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거나 지난해 주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 이하를 받은 부실징후 조선사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2010년 1월 말 기준 국내 조선사의 금융권 연체금액은 총 1698억원이다. 특수은행에 452억원, 시중은행에 897억원, 지방은행에 34억원,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에 255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에 44억원, 보험회사에 16억원 가량이다.
산업은행은 302억원으로 조선사의 연체금액이 제일 크고, 하나은행이 260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1세기조선과 SLS조선이 각각 17억원, 285억원을 산업은행에 연체한 상태다. 하나은행도 21세기조선의 150억원과 진세조선의 약 109억원을 연체금액으로 떠안고 있다.
바클레이즈 은행(서울)은 255억원의 조선사 연체금액을 갖고 있다. 전액 SLS조선에서 발생한 것이다.
바클레이즈 은행(서울) 다음으로 조선사의 연체금액이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조선사의 총 연체금액이 230억원으로 21세기조선이 40억원, 세광조선이 106억원, 씨앤중공업이 85억원 등이다.
기업은행은 21세기조선의 연체금액이 150억원, 외환은행 역시 21세기조선과 SLS조선의 연체금액이 각각 10억원, 34억원이다. 국민은행 연체금액은 122억원으로 21세기조선·SLS조선·녹봉조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은행에 연체된 223억원은 21세기조선·씨앤중공업·일흥조선 등에서 발생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부산은행에 34억원의 조선사 연체금액이 있다. 21세기조선이 부산은행에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연체한 금액이다.
NH농협과 수출입은행, SC제일은행, 새마을금고 등은 조선사의 연체금액이 없다.
시중은행 여신관리부 관계자는 "현재 연체된 여신과 관련해 해당 조선사의 자산을 실사한 뒤에 회수·담보 여력이 없다면 결국 상각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부실채권(NPL)에 대한 수요가 있는 편이라 NPL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사가 보험회사에 연체하고 있는 금액은 16억원(진세조선), 여전사에는 44억원이다. 여전사에 연체된 금액은 21세기조선·씨앤중공업·진세조선·대한조선·원영조선·녹봉조선·세코중공업 등으로 이뤄져 있다.
두산캐피탈의 경우 녹봉조선의 연체금액은 약 4억원, 원영조선은 16억원 가량이다. 녹봉조선은 KT캐피탈에도 15억원 가량의 연체금액이 있다.
조선사의 금융권 연체발생 시점은 거의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기업의 연체발생으로 부실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지만 이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으로 지정이 된 다음에는 채권단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미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돼 있어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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