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얀마 가스전 '못믿겠다' 호주 RISC 자문사 선정...매장량 독자 실사
이 기사는 2010년 04월 08일 16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 예비실사를 진행중인 포스코가 미얀마 가스전 매장량에 대한 정확한 실사를 위해 해외 기술 자문사를 새로 선정했다. 대우인터 측이 제공한 정보와는 별도로 미얀마가스전에 대한 독자 실사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호주 RISC사를 기술 자문사(technical advisory)로 선정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예비 실사 작업에 합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가치만 최대 2조원에 이르는 미얀마가스전은 대우인터의 핵심 자산이다. 업계에선 2013년부터 생산을 개시하는 미얀마가스전의 연 예상 수익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예비 실사에서도 미얀마가스전의 벨류에이션이 최대 변수일수 밖에 없다.
문제는 정작 미얀마가스전에 대한 예비 실사가 여의치 않다는 데 있다. 매각주관사 측이 데이터룸을 통해 중국과의 계약조건 등을 포함한 해당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수 후보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가장 중요한 매장량의 경우 대우인터 측이 지난 2007년 미국 유전기술 평가사인 GCA(Gaffney, Cline & Associates)를 통해 4조5300~7조7400 입방피트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포스코로선 일단 대우인터 측이 제공한 데이터를 근간으로 하되 독자적인 실사 시스템 역시 별도로 갖출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스 판매가격이 각종 경제 지표에 연동될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적어도 매장량 등은 자체 산정해 투자 리스크를 최소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는 추후 인수 가격에 대한 포스코의 협상력을 높여줄 수도 있다.
포스코는 맥쿼리,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인수 자문사로 이미 선정한 상태다. 이 가운데 맥쿼리가 자원 개발 영역에서 그동안 강점을 보여 왔지만 가스, 원유 등의 매장량 실사에서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번에 기술 자문사로 선정된 호주의 RISC는 미국 GCA와 같이 유전기술 평가사 중 하나다. 업계에선 미얀마가 적성국가로 분류돼 있다는 점 때문에 포스코 측이 미국계 자문사를 선정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참여한 포스코·롯데·지한글로벌 컨소시엄 등 세 곳은 오는 23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본입찰은 30일 전후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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