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을지로 센터원 지분 50% 매각 추진 미래에셋맵스 인수 협상…양도차익 1000억 육박
이 기사는 2010년 04월 16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릴린치가 사모펀드 형태로 투자한 업무용 빌딩 '센터원(CENTER1)’의 지분을 매각한다. 지난 2008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합병된 이후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아시아 상업용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려는 것으로 1000억원 규모의 캐피털 게인(양도차익)이 예상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펀드 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통해 서울 을지로 수하동 일원에 건립 중인 센터원 지분 50%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협상은 빌딩 인수 파트너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상대로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이 메릴린치 측에 먼저 지분 매입 의향을 밝혔지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우선 매입권을 행사하면서 딜(deal) 주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사와 공동으로 센터원 지분을 보유한 메릴린치가 최근 제3의 투자기관으로부터 건물 매각 제의를 받았다”며 “내부 논의 끝에 우선 매입권을 행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지난 2008년 센터원 시행사인 글로스타와 8487억원(3.3㎡당 165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으로부터 지분 50%를 양수했다. 지분 취득가액은 4243억원이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중도금 2100억원을 납입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서로 지분의 우선 매입권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가격 조건 등을 협의해 5월 중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관건은 매각대금이다. 삼성생명이 메릴린치 측에 제시한 금액은 3.3㎡당 2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원가에 비해 3.3㎡당 35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분 매각을 가정할 경우 양도차익은 9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최소한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비록 우선 협상권을 쥐고 있지만 가격 조건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최근 도심지 내 오피스 공실률 증가 등을 따져볼 때 메릴린치의 투자는 성공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수하동 을지로2-5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에 건립 중인 센터원은 지하 8층, 지상 32층에 2개동 규모로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연면적이 17만㎡ 규모로 서울파이낸스센터(11만9345㎡)의 1.4배에 달한다. 지난 2007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설정해 상장한 40년 만기의 부동산펀드 맵스리얼티1호(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투자회사)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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