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회사채 수요, 3년물에 집중 2년물 발행 줄이고 3년물 확대...민평 대비 80~100bp 높아
이 기사는 2010년 04월 23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의 회사채 발행에 3년물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당초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500억원, 800억원어치 발행하려고 했는데 3년물 발행규모만 1000억원이 넘게 됐다.
A-급 건설사의 회사채라는 점에서 장기물 투자에 부담이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다 보니 투자자들이 절대금리가 높은 3년물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는 평가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내달 7일 13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00억원은 만기 2년·금리 5.50%, 1100억원은 만기 3년·금리 5.95% 조건으로 발행된다.
두산건설은 당초 사전 수요조사(태핑)를 진행하면서 만기별 배정금액을 2년물에 500억원, 3년물에 800억원으로 잡았다.
그런데 실제 입찰에서는 회사의 기대치를 넘는 결과가 나왔다. 2년물 보다 3년물에 더 많은 자금이 쏠리면서 3년물 발행규모만 10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회사채 시장에서 두산건설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밥캣 트라우마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우량 기업들은 민평 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내고 있지만 두산 계열사들은 여전히 민평에 가산금리를 얹어주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도 2년물 보다 3년물에 더 많은 자금이 쏠렸다는 것은 절대금리 측면에서 고금리채권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산건설의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22일 종가기준 A-급 회사채 금리에 비해 각각 100bp(1bp=0.01%포인트), 82bp 가량 높다.
22일 발행된 한솔제지 3년물 금리가 5.40%, 23일 발행된 에이스디지텍 3년물 금리가 5.30%, 30일 발행예정인 한화건설 3년물 금리가 5.40%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산건설 회사채를 매입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하지만 아무리 금리를 높게 준다고 해도 리스크가 크다면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다"며 "㈜두산, 두산동아, 두산타워 등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조정되는 등 그룹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도 투자자 모집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