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5월 28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엔진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동양종금증권을 선정했다. 다음 주 기업 실사에 돌입한다. 이르면 연내 상장을 완료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엔진은 최근 IPO 대표주관사로 동양종금증권을, 공동주관사로 하나대투증권을 선정했다. 두 증권사는 조만간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주부터 이뤄질 기업 실사를 맡게 됐다. 인수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산엔진은 실사를 거쳐 7~8월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심사 통과는 9월 말~10월 초 사이. 심사 통과 직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면 10월 말 공모를 거쳐 11월 중순엔 코스피 상장을 완료하게 된다. 공모 규모는 200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
두산엔진은 2년째 적자를 지속 중이다. 2008년 5127억원, 2009년 24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67억원의 적자를 봤다. 하지만 손실 폭이 줄어들고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VITDA)는 지난해 말 기준 1510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 성과가 좋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상장 요건에도 문제가 없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상장 시 △최근 매출액 300억원 이상+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실현 혹은 △최근 매출액 500억원 이상 중 하나의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매출 액1조7725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36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기자본도 현재 782억원으로 상장 기준(100억원)을 넘어선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12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532억원을 조달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당시 두산엔진은 주당 4만2500원에 125만여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한국신용평가정보가 평가한 주당 가치 7만4700원에 43%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두산엔진은 물론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의 재무 안정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선경기가 차츰 살아나고 있는데다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 하반기 공모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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