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평택 세교 PF 5%대 리파이낸싱 1630억 대출 1년 연장...금리 100bp ↓
이 기사는 2010년 06월 14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1630억원 규모의 평택 세교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만기를 1년간 연장했다. 지난해 기업어음 신용등급 상향(A2+ → A1)과 최근 금리인하 추이 등이 맞물려 조달금리가 7%대에서 5.8% 수준으로 100bp 이상 떨어졌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신한은행, 평택세교도시개발제일차(SPC) 등의 대주단과 지난 11일 만기 도래한 평택 세교 PF 대출금의 만기를 1년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평택세교도시개발제일차는 대출만기 연장을 위해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차환 발행했다. 신한은행이 시행사인 에너지뱅크에 실행한 10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가져와 ABCP를 6회차 발행하는 구조다.
만기는 2011년 6월 13일까지이며 금리는 5.8% 수준이다. ABCP 발행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4회차 조달금리는 7%대 초반이었으며 당시 부국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증권사 채권영업팀 관계자는 "최근 대형 개발사업이 주춤하면서 A1등급 건설사의 ABCP 발행이 매우 드문 일이 돼버렸다"며 "건설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투자 수요가 부진한데도 불구 5%대 초반 금리에 모두 소화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뱅크가 신한은행으로부터 직접 조달한 630억원의 만기도 1년간 연장됐다. ABCP와 은행 대출 모두 현대건설이 연대보증 약정으로 신용을 보강한다.
평택 세교지구 PF 보증한도는 1800억원으로 미사용 잔액 130억원이 남아 있다. 남은 130억원은 추가 토지 매입에 쓰일 예정이다. 토지 매입율은 2010년 5월 말 현재 68%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에너지뱅크는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산 12-2번지 일원 14만1150㎡(4만2773평)의 대지에 아파트 218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7월 환지계획인가를 거쳐 연말께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위기 직후 발행한 ABCP의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며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1년 단위로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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