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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RM "대형사도 포함시켰어야" "명단 비공개로 혼란 가중..정상업체도 같이 문제 생길 수 있어"

김동희 기자공개 2010-06-25 16:31:11

이 기사는 2010년 06월 25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의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대해 금융시장은 기대이하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명단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킨데다 구조조정 강도도 예상보다 약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 도급순위 10위권 이내의 건설사는 한 곳도 없다. 평가기간동안 몇몇 대형 건설사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최종 발표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기업 등 시장평가가 부정적이었던 건설사도 대주주의 지원을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에서 빠졌다.

결국 워크아웃을 진행하려했던 기업인 대우자동차판매, 성지건설 등 이미 시장에 알려진 기업만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은행권 건설사담당 RM은 "도급순위 10위 내에 있는 건설사도 포함이 됐어야 했는데 모두 빠지고 말았다"며 "건설사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란만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단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시장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인 'C'등급과 퇴출대상인 'D'등급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하는데 건설사 수만 공개됐지 명단이 없어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성지건설의 경우 D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C등급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시장에서 등급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명단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다른 정상업체도 같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당장 어음할인하려고 명동사채시장을 가면 명단이 명확하지 않아 자금을 지원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의 관리감독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명단은 알려주지 않은채 건설사로 인한 피해자산 내역을 파악하면서 담당자를 당혹케하고 있기 때문.

보험사 관계자는 "건설사에 물린 자산내역을 보내라고 연락을 받았는데 명단은 알려주지 않았다"며 "감독원에서는 발표 안해도 알고있지 않느냐면서 막무가내로 보내라고 해 난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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