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오일뱅크 지분인수로 단기채무 부담 한기평, 업황 침체로 이미 외부차입 증가…다른 조달방법도 고려
이 기사는 2010년 07월 23일 2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 지분인수로 현대중공업의 단기채무 상환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3일 총차입금의 순증 외에 차입구조 단기화 우려가 더 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글로벌 위기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신규수주 부진으로 외부차입이 증가한 상태라 재무부담 우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IPIC(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 측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인수를 위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소요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1조5000억원과 CP(기업어음) 1조원 등 단기자금 위주로 외부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한기평은 현대중공업이 다른 조달방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진행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계열사의 현금자산과 지분 매각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1분기말 기준 1조4000억원 규모의 현금자산을 갖고 있다. 이 밖에 계열 전체로도 1조8000억원대의 투자자산이 있다.
또 지분인수 이후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지분율이 91%에 달해 경영권 확보를 위해 필요한 지분을 제외하고 제3자 매각을 통해 인수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내놨다.
현대오일뱅크 지분인수가 완료되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계열의 총외형은 32조원대에서 43조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조선 부문에 대한 매출집중도가 종전 72%에서 50%대로 낮아지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기평은 조선산업 신용평가방법론상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위험분산능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계열의 사업·재무역량 변화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에 대한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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