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7월 29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민국 여자 청소년대표님이 U-20 여자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축구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 스트라이커 지소연은 여자 '메시'로 불리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최인철 감독이 자리잡고 있다.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도 여자 청소년 축구와 그리 다르지 않다.
최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아이템 선정부터 잘 해야 한다. 철저한 공부와 리서치 그리고 때론 동물적인 감각으로 장기 성장 아이템을 선정하여야 한다. 이것이 초기기업으로 보면 진정한 기업가정신이다. 일단 아이템이 선정되면, 선정된 아이템을 성장시키기 위해 연구개발도 열심히해서 제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략적 목표를 잘 설정해야 한다. 전략적 목표와 조직원들의 공감이 결합할 때 조직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최감독은 26일 열린 멕시코와 대회 8강 경기(3-1 승)에 앞서 선수들에게 "우리 목표는 우승이지만, 그보다 더한 또 다른 목표는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이다. 오늘 너희의 한 걸음 한 걸음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 가슴으로 뛰는 축구를 하자"고 주문했다 한다. 초기기업의 기업가도 이런 리더쉽을 발휘해서 조직원들이 스스로 따라올 수 있는 팔로우쉽(Followship)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여자축구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대학때까지 십여년이 걸쳐 성장한 것처럼, 초기기업도 성장해서 꽃을 피우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벤처캐피탈은 초기기업 경영진이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관심을 가지고 방향성을 수시로 일러주어야 하며, 자금이 필요할 때는 끝까지 지원해 줄 수 있는 후속투자유보금(Follow-on Reserve)를 구비하여야 한다. 그래서, 한번 투자하고 나서 잘 커가는 것 같은데 자금은 더 투자할 수 없다느니, 다른 벤처캐피탈을 소개해줄테니 자금유치 잘 해보라느니 하는 얘기가 원천적으로 나오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여자축구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초기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펀드를 운영하기는 만만치 않다. 최감독이 한 것처럼 진정한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조직원이 흥겹게 일하고 따라올 수 있게 만드는 리더쉽과 팔로우쉽, 그리고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럴 경우 우린 예상치도 못한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선전을 본 것처럼 세계시장을 누비는 제2, 제3의 NC Soft(온라인 게임), 실리콘웍스(LCD driver IC) 같은 기업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안 간 길을 가보자. 거긴 더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기업가정신을 부추기며 애플의 스티브잡스와 페이스북의 마크주크버그 같은 위대한 기업가가 왜 한국에선 안나올까 말만 할게 아니라 먼저 벤처캐피탈부터 그런 모험적인 투자를 해보자. 그럼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들이 자랑처럼 얘기하는 투자철학 '체인지 더 월드(Change the World)'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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