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9월 13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무회계 프로그램 1위 업체인 더존비즈온이 동종업체인 키컴을 인수했다. 인수 이후에도 키컴은 계열사로 남아 기존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더존비즈온은 80억1300원에 키컴의 지분 71.7%(428만8049주)를 인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주당 인수가는 1주당 약 1865원이다. 더존비즈온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인수자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키컴은 1984년 설립돼 세무회계 프로그램 분야를 처음으로 개척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40억원, 영업이익은 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더존비즈온의 급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이 10%대로 떨어졌지만 보유고객사가 여전히 7000여개에 달한다.
양사의 합병으로 더존비즈온은 세무회계 프로그램 시장점유율을 100% 가까이 끌어올렸지만 독과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세무회계 사무소를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시장점유율이 100%에 가깝지만 일반 ERP 시장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은 크게 떨어진다”며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독과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키컴은 인수 이후에도 이윤규 대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존비즈온의 계열사로 남게 된다. 키컴의 7000여 고객사들도 기존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다.
인수 이후 더존비즈온은 전자세금계산서와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두 사업은 세무회계 프로그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자세금계산서는 내년부터 법인사업자의 전자세금계산서 교부 의무화에 이어 2012년에는 개인사업자까지 확대된다. 세액공제도 건당 200원으로 인상돼 사업여건이 호전될 전망이다.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 사업은 SK텔레콤과 제휴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와 태블릿 PC에서 운용되는 소호 및 개인사업자용 모바일 경영관리 솔루션 '더존 T-Book'이 10월 말경 출시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이 두 사업을 통해 2012년 말까지 200만 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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