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워크아웃 플랜 결의 기한 넘겨 우리은행 등 동의 지연...10월4일 운명의 날
이 기사는 2010년 10월 01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시멘트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계획(워크아웃 플랜) 결의 기한을 넘겼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워크아웃 플랜 서면 결의일인 지난 9월29일 법정요건인 75% 이상의 채권단 동의를 얻지 못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의 부채권은행으로부터 동의서가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9월17일 현대시멘트에 신규 자금 450억원을 지원하고, 2014년까지 주채무를 유예하는 안건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 표결에 부쳤다. 56개 채권금융회사로부터 9월29일까지 서면결의를 받아 워크아웃 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1일 현재 동의서를 제출한 금융회사는 전체 3분의1을 밑돌고 있다. 특히 의결권 비중이 28%에 달하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으로부터 서면접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주채무의 유예와 이자율 조정 등에 이견이 없지만 자금 지원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1일 오후 여신협의회를 열고 대출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워크아웃 계획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공식 서류 접수를 미루고 있다.
워크아웃 플랜 의결권 비중이 50%를 웃도는 저축은행의 표심도 변수다. 각 저축은행들은 신규 자금 지원과 채무조정으로 인한 추가 대손충당 적립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산업은행은 채무유예 시한 종료 전까지 부채권은행의 동의서 접수를 독려할 계획이다.
현대시멘트의 채무유예 시한은 오는 10월4일까지이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주어진 4개월간의 채무유예가 이날 종료되며 시한을 넘길 경우 법정관리 수순이 불가피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의서 접수가 부진한 건 부채권은행 내부의 여신협의회 일정이 결의일 이후에 잡혔기 때문”이라며 “큰 틀에서 이견이 없기 때문에 원안대로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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