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중국 추가출자·국내 2공장 투자' 재무리스크 가중 넥센타이어, 7년간 연 1250억 투자..영업창출현금으로 역부족

김영진 기자공개 2010-11-08 09:02:32

이 기사는 2010년 11월 08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는 매년 20~30%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타이어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가격 등락에 따라 변동성이 크지만, 평균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안정적 수익 창출로 넥센타이어는 과거 5년간 연평균 1000억원 수준의 영업현금흐름과 견고한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여기서 창출되는 현금을 통해 매년 설비증설과 관련한 CAPEX(자본적 지출, Capital expenditures)를 충당해 왔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02%와 27.6%로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경남 창녕에 국내 제 2공장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영업으로 창출된 현금만으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에는 재무리스크가 클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경남 창녕 18만3900평 부지에 2017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제2공장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급증하는 타이어 수요로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제2공장을 건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연평균 CAPEX 1250억원을 투입, 단계별 확장을 통해 자금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과거 5년 평균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율이 15%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EBITDA가 2170억원으로 급성장하는 등 향후 전망도 양호하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천연고무 가격급락 수혜...작년 16.8% 영업이익률

하지만 시장에서는 넥센타이어가 지난해와 같은 실적 성장세를 앞으로도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급성장을 보인 주요인은 천연고무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률이 16.8%를 기록하는 등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연고무 가격은 2009년 초 톤당 1000달러대 수준을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톤당 3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이 영향으로 올 상반기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10.4%를 기록, 2009년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넥센타이어를 비롯한 타이어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수혜로 높은 이익을 달성 할 수 있었으며 영업이익률은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가격의 등락에 따라 변동성이 비교적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크레딧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에 따른 큰 실적 변동성과 창녕 제 2공장 투자 확대로 넥센타이어의 재무 리스크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중국법인 자금유출, 창녕 제2공장 투자확대, 재무리스크 가중

거기다 넥센타이어는 중국 생산법인의 투자대금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어 지난해(1606억원)를 제외하고는 순현금흐름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설비증설과 중국현지법인 출자대금의 상당부분을 내부잉여자금을 통해 조달해 올 6월말 현재 순차입금 규모는 1486억원이다.

즉 넥센타이어가 매년 창녕 제 2공장에 CAPEX로 12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 수치는 아주 예외적으로 호황을 누렸던 2009년을 기준으로 계획됐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다는 분석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연평균 영업이익이 10% 이상 발생하고 EVITDA가 1600억원 정도로 봤을 때 1250억원 투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또 타이어 수요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금창출능력대비 투자규모 및 자금조달은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넥센타이어가 밝힌 EBITDA도 2009년에만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을 뿐, 2006년 626억원, 2007년 1049억원, 2008년 1027억원을 기록하는 등 CAPEX 1250억원을 투입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다.

영업창출현금만으로 투자 쉽지 않아...유증과 외부차입 불가피

따라서 넥센타이어는 7년 뒤 영업창출현금만으로 1조2000억원을 충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유상증자와 외부차입 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크레딧 업계 전망이다.

또 중국생산법인의 경영정상화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추가 출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창출현금은 500억원을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넥센타이어 중국생산법인의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지지 못해 추가적인 출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평균 영업창출현금은 500억원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7년간 연평균 영업창출현금이 500억원 수준일 경우 최소 2000억~3000억 수준의 유상증자가 이루어져야 부채비율을 12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넥센타이어의 재무구조는 현재만 봤을 때는 좋은 편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매년 1250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으며, 글로벌 인지도가 낮은 넥센타이어가 현재보다 100%에 가까운 생산량 증가분에 대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