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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삼화저축은행 인수 사실상 무산 부실 PF규모 예상보다 커...그룹 재무에 부담

고종민 기자공개 2010-11-09 17:29:39

이 기사는 2010년 11월 09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삼화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아이비씨앤파트너스간 삼화저축은행 인수합병(M&A)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삼화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이 예상보다 많아 거래가 결렬된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9일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제 투자 여력은 700억원에서 800억원 정도”라며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포기 의사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가정해 투입할 예상 자금을 감안하면 그룹 재무상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삼화저축은행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약 7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과정에서 PF 부실을 정상화시키려면 추가적인 자금투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고, 그룹 차원에서 해당 자금을 지원할 여력이 없어 협상이 무산됐다는 것.

메리츠금융 그룹의 출자 여력은 메리츠화재 약 126억원과 메리츠종금증권 약 1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자칫 그룹내 계열사의 출자 여력을 모두 소진시킬 가능성이 대두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메리츠종금증권 한 고위 관계자는 “원명수 부회장이 지난 5월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이후, 금융감독원의 추천으로 삼화저축은행을 실사했다”며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은 아니지만 임원진들은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화저축은행측은 메리츠종금과의 협살 결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광원 삼화저축은행장은 “아직 메리츠종금증권과 삼화저축은행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 정상화와 함께 매각을 진행해 외부에서 추측이 난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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