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배당금으로 인수차입금 부담 완화" 한신정평가, 연평균 하나은행 4000억원, 외환은행 3700억원
이 기사는 2010년 11월 26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정평가는 26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지분(51.02%) 인수에 대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으로부터 배당금 유입이 하나금융의 레버리지 상승(차입금 증가) 부담을 완화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총4조6888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내주 중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금융위가 승인하면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자금은 자회사 배당과 회사채 발행,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한신정평가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조달 방안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단기적으로 인수 주체인 회사의 추가적인 레버리지 상승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최근의 대손비용 부담과 수익성 저하, 재무적 투자자 및 일반 주주를 제외한 외환은행 지분율 등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양 은행으로부터 일정규모의 배당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레버리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연간 약 4000억원 내외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외환은행은 2006년부터 4년간 연평균 약 37000억원을 배당했다.
한신정평가는 또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320조 원 가량으로 증가하게 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과 대등한 외형을 보유하게 된다.
총여신 구성에서도 하나은행은 가계여신 비중이 43.8%에 이르는 반면, 외환은행은 기업여신 비중이 70.2%에 달해 그룹 전체적으로 여신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연계영업을 통해 대기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외환은행은 지배주주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영업채널 확대로 수신기반이 강화된다는 평가다.
중복지점 정리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한신정평가는 판단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지점이 각각 658개와 380개로, 국민은행(1183개) 신한은행(960개) 우리은행(913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에서다.
한신정평가는 "중장기적으로 외환은행이 금융그룹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통합비용 발생을 통제하는 등 원활한 융합을 위한 관리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하나금융지주의 사업구조 변화와 합병과정에서 발행하는 유/무형적 손실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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