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외환은행 급여계좌 해지 현대차 분기급여만 3조원...해외자금 1억달러 인출 등 압박
이 기사는 2010년 12월 01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외환은행을 상대로 급여 모계좌의 해지, 해외지점 거래 중단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 특히 급여 모계좌의 해지가 현대건설 M&A와 관련된 외환은행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우선 외환은행 해외지점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이 4억달러에 달하는 외환은행 해외지점 거래 가운데 1억 달러(1200억 원)를 최근 빼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차 직원들의 급여가 이체되는 급여 모계좌를 해지, 외환은행을 압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의 지난 3분기 급여총액은 무려 3조2964억원으로, 이 가운데 외환은행을 통해 지급되는 급여분이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은행은 현대차그룹의 거래관계 단절 표명이 단순히 의사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자금인출로 이뤄진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30일 부행장급 인사를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로 급파해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런 노력은 이번 문제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현대차그룹의 거래관계 단절 의지가 무역금융 계약해지와 단기 여신상환 등으로 확산될 것에 대비해 관계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의 이번 노선은 확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계를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다.
외환은행은 내부적으로 현대건설 매각 실무자들과 여신관리 담당자들 사이의 의견충돌 모습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내부에서는 현대건설 매각 실무자들이 무리수를 쓰면서 은행 전체의 여신관리에 비상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한 것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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