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S윈드 지분 매각 추진 올 초부터 투자회수 시도..가격인식 차 커 협상 '지지부진'
이 기사는 2010년 12월 13일 10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풍력발전업체 CS윈드 2대 주주인 골드만삭스가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섰다. 올해 초부터 복수의 잠재 후보들과 접촉했지만 가격 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PIA는 올해 초부터 보유 중인 CS윈드 지분 30% 중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등 잠재 인수후보군과 물밑 협상을 진행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8년 472억원을 투자하면서 CS윈드 2대주주에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까지 대우증권을 자문사로 선정,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다수의 후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근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매각자와 인수자간 희망가격차가 워낙 컸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현재 CS윈드는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오는 2012년 상반기 중 IPO를 준비중이다. 골드만삭스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 방안이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업계는 골드만삭스 측은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일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측은 최근 협상 창구로 미래에셋증권 등 IPO 주관사를 활용하고 있다.
매각 측은 김성권 회장 등 기존 대주주와의 관계를 고려해 대주주 지분 역시 일부 공동 매각하는 방안도 강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주 인수와 함께 신규 투자자에 유리한 '유상증자 방식의 신주 취득'도 허용해 잠재 후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실제 대주주 및 골드만삭스 측 구주 취득 규모 400억,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취득 규모 200억원 등 구체적인 매각 가이드라인까지 정해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매각 측은 주당 매각가로 상장시 예상 공모가 수준인 약 2만5000원 정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8년 당시 골드만삭스의 주당 취득가 약 1만1000원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그나마 올 초까지 3만원 대의 주당 가격을 제시했다가 지분 매각에 난항을 겪자 희망 가격을 다소 낮췄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인수후보들은 풍력산업 최대 내수시장인 미국의 풍력 보조금 축소 여파 등 외부 변수를 감안할 때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을 지불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수 후보 관계자는 "골드만삭스가 원하는 주당 가격을 대입해서 기업가치(EV)를 구할 경우, EV/EBITDA 배수가 10배가 넘는다"며 "너무 높은 가격을 원해서 현재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CS윈드가 꾸준히 수익을 내는 회사고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 방안이 마련된 만큼 골드만삭스가 향후에도 주도권을 가지고 거래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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