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하나금융에 1.5~2조 FI 참여 제안 "유상증자 및 회사채 투자".."금리 조건 등에 이견..구체적인 협상은 아직"
이 기사는 2010년 12월 16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환은행 인수에 나섰다 실패한 MBK파트너스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금융지주는 해외 전략적투자자(SI) 유치을 최우선적으로 추진중이지만, 조건만 맞다면 사모펀드의 자금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6일 M&A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외 연기금 등을 유동성공급자(LP)로 하는 사모펀드를 조성해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하나금융에 전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BK에서 하나금융 인수자금 조달에 참여하기 위해 국민연금 등을 통해 투자자금 조달을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MBK가 하나금융에 제안한 투자 규모는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인수대금의 32%~43%에 해당한다. MBK는 하나금융이 실시할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에 참여하겠다는 것.
하나금융은 자체 자금으로 인수대금의 50%를 마련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25%)와 회사채 발행(25%)으로 나머지 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MBK는 5년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김승유 회장이 밝힌 원칙과 어느 정도 근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15일 "단기차익을 노리는 곳이라면 그렇지만 장기 투자 목적의 사모펀드라면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시킬 수 있다"고 밝히며 FI 유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내 투자자도 유치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된다"고 답해 해외 전략적투자자(SI) 유치 우선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부터 하나금융은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들과 꾸준한 접촉을 해왔다"며 "외부에 비춰지는 이미지 등을 고려해 해외 SI가 최우선적으로 꼽히지만 결국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쪽으로 파트너가 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하나금융은 자금조달 비용을 최대한 낮추는 쪽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 현재까지 투자 조건 등에 관한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MBK의 제안이 있었지만 하나금융이 인수대금 조달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열어놓고 있어 구체적인 펀딩 조건(투자 수익 확정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LOI도 발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달말까지 외환은행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 받을 계획이다. 이후 2011년 1월20일에 투자자들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1월말에 투자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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