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신용이슈, 주택가격이 '좌우' 한기평, 가격 올라야 PF대출부실 해소…가계부채는 우려
이 기사는 2011년 01월 25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주택가격 추이가 저축은행의 신용이슈를 좌우할 전망이다. 주택가격이 상승해야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건설업 대출부실이 해소되고 저축은행의 건전성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추가적인 건전성 악화가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25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진행한 '2011년 국내 크레딧 이슈와 전망' 세미나에서 "저축은행 자기자본 대비 PF채권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232.7%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캐피탈사의 PF채권/자기자본이 73.2%인 데 비해 16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업계 총 PF채권 규모는 11조9000억원이다. 총 여신에서 PF채권은 차지하는 비중은 19.1%다. 거액여신 비중이 큰 데다 여신의 업종편중도 심해 신용위험이 집중돼 있다.
5대 저축은행계열의 여신합계는 28조원(지난해 3분기 기준)이다. 이 중 건당 10억원 이상 여신이 23조원(82%), 50억원 이상 여신이 15조원(55%)을 차지하고 있다. PF 여신은 8조원(29%), 건설부동산 여신만 16조원(57%)이다.
신용위험집중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졌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자율협약과 캠코(자산관리공사) 등 사후정산조건 매각채권을 감안한 5대 저축은행계열의 조정 연체여신은 8조1000억원, 연체율은 26.5%에 이른다.
마재열 한기평 실장은 "업계 정상화를 위해 다수의 개인이 예치한 소액의 예금을 소수의 차주에 제공하는 영업행태를 바꿔야 한다"며 "리스크(위험요인) 분산을 위해 차주별, 업종별 신용위험집중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은 가계부채 문제를 부각시킬 수 있다. 가계금융부채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부채를 견인하고 있다.
한기평은 주택담보대출이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적 필요성에 의해 인위적인 축소가 어렵고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납입하는 주책담보대출 비중이 80%를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주택가격이 급락하게 되면 상환능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마 실장은 "가계부채 문제와 PF대출채권 부실화, 저축은행 이슈가 상호연관성이 높다"며 "주택가격 추이나 방향성이 올해 금융 부문 크레딧 이슈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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