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모스크바 1.2억달러 PF 추진 한·러 비즈니스센터 사업 재개...신한-외환 금융주관 경쟁
이 기사는 2011년 02월 07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러시아 모스크바 '한·러 비즈니스센터' 건립 사업을 재개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모스크바 부동산시장 침체로 착공을 연기했다가 최근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공사비 조달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국내 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방식으로 1억2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신용을 보강하고, 건물 임대수익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러시아 정부의 소유로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가 50년간 사용권한을 갖는 사업부지는 은행 담보로 제공되지 않는다.
금융주관은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클럽딜(club deal) 형태의 대출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의 금융회사와 대주단 구성을 협의 중이다. 대출 상환재원이 분양수익이 아닌 임대수익인 점을 고려해 장기시설자금대출 구조를 설계했다.
외환은행은 부동산펀드를 활용한 PF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개발사업 대출 부담을 덜기 위해 펀드에 투자자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투자자 모집을 위해 국내 한 증권사와 손을 잡았다.
대출취급 통화는 달러화가 유력시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차주가 원화와 루블(RUB)화에 비해 조달비용이 낮은 달러화 대출을 선호하고 있다”며 “금리는 롯데건설의 국내 PF 대출과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 비즈니스센터는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남서쪽으로 12㎞ 떨어진 프롭사유즈나야의 7398㎡ 부지에 지하2층, 지상23층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이 지난 2008년 2월 2053년까지 토지 사용권한을 보유한 고려인연합회와 건설 계약 체결을 맺었다. 당초 2010년 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부동산시장 침체로 공사가 지연돼 왔다.
롯데건설은 건물 완공 후 절반을 고려인연합회에 기부 체납하고 남은 지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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