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집단에너지 매각, 서해가스vs포스코파워 2파전 삼탄, 인수 의지 모호···동서발전은 단독 입찰 어려울 듯
이 기사는 2011년 02월 14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중인 인천논현 집단에너지 사업 매각 본입찰일(17일)이 가까워 오면서 인수전의 향배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수의향서(LOI)접수 이후 예비실사를 마친 곳은 삼탄, 서해도시가스, 포스코파워, 한국동서발전 등 현재 4곳. 이 가운데 서해도시가스와 포스코파워가 사실상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있었던 1차 입찰에서도 맞붙은 이력이 있다. 본입찰은 이들 두 곳만이 참여했지만 제시 가격이 모두 LH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무산됐다. 매각 측은 이번이 두 번째 시도인데다 경쟁 후보도 늘어난 만큼 1차 때보다는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엔컬쳐(구 대한교과서)가 최대주주(49.86%)인 서해도시가스는 서산시, 당진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전 참여를 위해 맥쿼리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지난 2009년 계열사인 전북도시가스와 함께 안산도시개발 인수에 나섰지만 경쟁업체인 삼천리에 밀린 아픔도 있다.
미래엔컬쳐는 지난 90년대 중반 전북도시가스를 통해 도시가스사업에 진출했으며 2003년 신설법인 서해도시가스를 만들어 당시 법정관리중인 한보에너지의 도시가스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업계에선 도시가스사업자들이 고유사업권역 방어에 치중하던 기존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수익 창출을 위해 집단 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가 최대주주인 포스코파워는 수도권 발전의 약 11%에 해당하는 설비용량을 가진 발전업체다. 발전 부문 외에 연료전지 사업도 영위하고 있지만 매출 비율은 3%대로 아직 미미한 상태다.
포스코파워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열공급 분야 진출을 위해 LH의 인천논현 사업을 인수키로 결정했다”며 “모회사인 포스코가 이번 딜에 대해 별도로 지원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인수 자문사로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선정한 상태다.
삼천리그룹 계열사인 삼탄 역시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두고 인수전에 나섰지만 진정성 면에서는 서해도시가스나 포스코파워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09년 안산도시개발 인수 이후 집단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 왔던 삼천리의 지원 여부가 모호하다. 업계에선 LOI제출을 통해 단순히 실사 기회를 가지려는 목적에서 인수전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삼탄 관계자는 “이번 딜에 대해선 어떠한 것도 말씀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의 경우 본입찰 자격을 가지긴 했지만 사실상 단독 후보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사인 만큼 독자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하기보단 컨소시엄 형태로 단순 지분 투자에만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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