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자문형랩 자문사 '옥석' 가리기 시작됐다 우리투자證 수익률 19% 자문사 퇴출...미래에셋 등 리스크관리 강화

김영수,김경은 기자공개 2011-02-14 20:27:49

이 기사는 2011년 02월 14일 2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들이 자문형랩을 제공하는 자문사들을 옥죄기 시작했다. 소수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수수료 인하 논쟁까지 가열되면서 운용 리스크가 높은 자문사들을 걸러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전략적인 선택도 작용했다.

◇ 우리투자증권, 수익률 19% 자문사 등 5개사 계약해지

14일 우리투자증권은 자문사에 대한 운용 성과와 스타일 분석을 통해 계약 중인 32개 자문사 가운데 5개 자문사와의 계약해지 및 신규 가입 중단을 고려키로 했다고 밝혔다. 2개 자문사에 대해서는 관심대상(Watch) 목록으로 분류해 향후 리스크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퇴출이 결정된 5개 자문사에게는 계약해지 사실을 통보하고 소명절차를 거친 후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5개 자문사는 △과도한 베팅을 하거나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 스타일이 변화해 일관성이 무너진 경우 △타자문사와 포트폴리오 상관관계가 겹치는 경우 △자체 PSR(Portfolio Strategy & Risk) 분석을 통해 투자성향이 일관되지 못한 경우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에 크게 뒤쳐진 경우 등이다.

이들 자문사는 1년 미만의 신생 자문사들로 우리투자증권과는 10억원 미만의 계약고를 유지하고 있는 소형사들로 알려졌다. 5개 자문사중에는 운용수익률이 19.07%(3개월)에 이르는 자문사도 포함됐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3개월 수익률이 19.07%를 올린 모 자문사의 경우 6개 종목이 집중투자하는 등 변동성이 연 30%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되면 하락장에서의 방어능력이 떨어지게 돼 이번 계약해지 목록에 포함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가입 고객들은 다른 자문형 랩으로 전환을 권유하겠지만 고객이 거부할 경우에는 추가 계약은 받지 않고 기존 계약에 대한 운용은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원락 우리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센터장은 "수익률 같은 정량적 기준은 가장 차후적인 것이었다"며 "판매사 입장에서는 시장 상황을 좇지 않고 해당 스타일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가 더 중요한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 미래에셋증권 등 자문형랩 리스크관리 강화 주목

우리투자증권으로 촉발된 자문형랩 리스크 관리가 현재 자문형랩을 취급하는 증권사들에게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자문형랩의 리스크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말과 올해초 2차례에 걸친 모니터링 결과 2개 자문사를 퇴출했다고 밝혔다. 고유한 운용전략을 지키지 않고 중소형주를 통해 과도한 베팅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도 올 1월말에 기간별 수익률과 위험척도 모니터링 결과 거래 중인 자문사 1개사와의 계약 중단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운용을 지속하길 원하는 고객들 요청으로 신규매각만 중지하고 운용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대우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도 주기적으로 수익률 평가 및 탐방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해오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수익률, 자본잠식, 금융당국 제재, 운용인력 변동 등 다양한 평가방법을 통해 자문사 퇴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문형랩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자문사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수수료 논쟁이 아닌 서비스 질로서 승부를 걸겠다는 증권사들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영수,김경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