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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바쁜 대한항공, 전방위 조달 나서 한일노선 장래매출채권 유동화…리스구조 항공기 구입대금 조달

김은정 기자공개 2011-02-21 13:12:55

이 기사는 2011년 02월 21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장래 매출채권을 토대로 한 자산유동화와 리스구조의 항공기 구입대금 차입 등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약 200억엔(약 2680억원)이며 만기와 금리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에서 한국산업은행과 시중은행에 지원할 수 있는 만큼의 금액제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한일노선 화물운송에서 발생해 보유하게 되는 장래매출채권이 기초자산이다.

국내 은행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엔화 수요가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조달이 될지, 역외 조달이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조달 구조가 짜인 게 아니라서 시장 소화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국내 은행과 리스구조의 항공기 구입대금 조달을 협의하고 있다. 규모는 1억2000만달러(약 1340억원) 정도다. 대규모 항공기 도입에 따른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2011~2016년까지 62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투자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참여 은행이나 조달금리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추진 단계며 항공기 구입 관련 대금으로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에도 3000억원을 국내 채권시장에서 확보했다. 보잉(BOEING), 에어버스(AIRBUS) 관련 사업과 항공기 부품 시설자금을 위해서다. 일부는 차환자금 용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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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매출(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은 국제 여객운송 50.8%, 화물운송 33.0%, 국내 여객운송 4.7%로 항공운송 사업이 전체 매출의 88.5%다. 여객기 102대, 화물기 24대를 운용 중이다.

2006년 이후 지속적인 항공기 도입과 환율상승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2009년 말에는 차입금이 11조6984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이 453.5%,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2.5배까지 뛰었다.

항공기와 엔진 도입 관련 금융리스부채(약 3조원) 외에 부외부채인 운용리스로 인한 최소리스료의 현재가치가 9000억원 정도다. 여전히 재무레버리지가 과한 데다 외화차입금이 총차입금의 55%안팎을 차지해 환율변동에 따라 차입금이 변동하고 있다.

영업상 자금창출 규모가 크게 확대돼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415.6%로 소폭 감소했다. 총차입금/EBITDA도 5.5배로 줄어 차입금 상환능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해외 보증기관의 보증을 바탕으로 외화차입이 이뤄지고 있고 항공기 담보가치를 감안할 때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중·대형 항공기의 대당 단가가 비싸고 항공기를 도입할 때 차입의존도가 높아 추가적인 차입부담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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